-
-
꼭, 보고 말테야! - 봄 이야기 ㅣ 구름골 사계절 1
박경진 글.그림 / 미세기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올 겨울은 너무 추워서 빨리 봄이 오기를 기다리게 되네요.
겨울도 겨울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는데 ,움츠리기만 하고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보내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해요.
초등학교 다닐 때, 긴 방학이 찾아오면 꼭 할머니가 계신 시골에 가서 일주일 정도
머물다 왔어요. 엄마의 잔소리와 감시에서 벗어나서
만만한 할머니와 지내는 시간은 꽤 달콤했지요. 여름은 여름대로 겨울은 겨울대로
특별 간식들이 있어서 더욱 즐거웠고요.

특히 겨울에 아궁이에 구워주신 감자와 고구마 맛은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참!! 가래떡도 구워주셨는데 그 맛도 좋았어요. 뻥튀기, 엿...먹는 것도 생각나는지 모르겠네요.
할머니와 저희 언니들과 사촌들과 함께 지냈던 시골 생활이 그리워지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두 아이 모두 똘망똘망한 눈동자로 호기심을 표현하는 순수한 아이처럼 보여서
보는 내내 미소짓게 하네요.
집에서 키우는 돼지가 새끼를 낳는 일은
아이 눈에 정말 신기하고 들뜨는 일이겠지요. 도대체 어떤 녀석들이 나오게 될지
궁금해서 노는 것도 잠깐 잊어버릴 정도였어요.
몰래 숨어서 지켜보기도 하고...
농사일을 하는 아버지와 새참을 이고 나가는 어머니의 모습.
참 정겨워요.
수채화같은 그림도 아름답고요.


봄을 맞이하는 시골마을의 정경을 참 따뜻한 느낌으로 그려낸 책이에요.
촌스러움이 묻어나지만, 그리움마저 샘솟게 만드는
책이요.
아이가 보고 말테야! 라고 외치는 이유가 궁금했어요. 조용한 시골마을에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꽃이 핀 마을, 정겨운 시골집, 마당, 돼지와 새끼 돼지들,
궁금해하는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는 아이들,
정말 이쁜 이야기입니다.

할머니도 보고 싶어지고, 시골에서 놀아주던 친구들도 생각나네요.
아침에 눈 뜨는 게 즐거웠던 시절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하루 하루 즐거웠고
매일 매일 새로운 일들이 벌어지는
즐거운 나날이었습니다.
어릴 적 추억과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을 엿볼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아이가 엄마 아빠의 속삭임을 들었는지 모르겠어요.
아마 들었다면 꿈속에서라도 펄쩍펄쩍 뛰면서 좋아했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