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양장)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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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설정이 살짝 가미된 미스터리 감동 소설의 느낌이 살짝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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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63 - 1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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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포소설의 거장 스티븐 킹이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 사건을 시간여행이라는 SF 장르로 풀어낸 대작입니다. 작가 후기를 보니 구상은 이미 꽤 오래 전부터 했더군요.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은 영화로도 많이 만들어져서 우리에게도 꽤 친숙한 사건입니다. 현재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 제이크는 동네 음식점 주인을 통해 1958년의 어느 특정한 날로 이동하는 입구를 알게 됩니다. 음식점 주인은 죽음을 앞둔 어느 날 제이크게에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을 막아달라는 부탁을 받게 됩니다. 케네디의 암살을 막겠다는 어떤 사명감보다는 친한 친구의 부탁으로 제이크는 가벼운 마음으로 1958년으로의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그러나 과거를 변화시킬수록 어떤 힘에 의해서 큰 위험들을 겪게 됩니다. 결코 쉽지 않은 과거의 변화, 과연 제이크는 케네디 암살 사건을 막을 수 있을까요?


  스티븐 킹의 시간여행을 다룬 SF소설이라는 소개를 보고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갈까 몹시 궁금했습니다. 사실 스티븐 킹의 SF소설은 그리 낯설지가 않은데, 시간 여행은 조금 생소했거든요. 그런데 읽어보니 SF 장르를 가장한 역사소설이더군요. 그 시대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디테일이 정말 대단하더군요. 항상 스티븐 킹의 소설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좌절감을 역시나 이번에도 겪었습니다. 미국 문화 코드를 제대로 이해 못하니 스티븐 킹식의 깨알 같은 유머를 제대로 느낄 수가 없더군요. 사람을 키득거리게 만드는 스티븐 킹의 그런 유머를 무척 좋아하거든요. 이번 작품은 조금 유머들이 얌전합니다. 적나라한 욕설도 거의 없고요. 반면 감동과 사랑의 코드가 많이 들어간 작품입니다.


  사실 우리나라 역사도 제대로 알기 힘든 상황에서(공부하지 않는 이상), 미국 역사는 역시나 생소합니다. 아무리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유명했다고 해도 영화를 통해서 알게 된 사실들이 전부인 상황에서 조금은 지루할 수밖에 없습니다. 암살 자체를 막느냐? 그렇지 않느냐? 는 사실 중요하지 않거든요. 마음에 크게 와 닿는 그런 사건이 아니어서요(잘 모르니까요). 또한 사건의 배경인 1963년이 너무 먼 과거이기도 하고요. 아마 미국 독자와 우리나라 독자가 느끼는 감정이나 감성은 많이 차이가 나지 않을까 싶네요. 역사적인 사건이 아닌 그냥 이야기 자체에서 어떤 재미를 느낄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감동과 따뜻함이 있는 사랑소설. 아마 이렇게도 이 소설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시공간을 초월한 사랑, 이러면 조금 거창할까요? 주인공 제이크의 여자 친구에 대한 사랑과 애틋함이 잘 묻어난 작품 같아요. 저는 이 작품을 SF소설이 아닌, 역사소설도 아닌, 사랑이야기로 읽었습니다. 과거 역사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계속 살 수 있을까? 그럴수록 어떤 힘(?)은 계속 방해를 합니다. 과거는 변화해서는 안 되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엔딩이 마음에 들더군요. 과거의 어떤 역사를 바꿨을 때, 과연 현재는 어떻게 될 것인가? 그리고 결국 주인공 제이크가 선택하게 되는 미래는? 무섭고 소름이 돋기보다는 따뜻함을 느낀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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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준지 공포박물관 8 - 백사촌 혈담
이토 준지 지음 / 시공사(만화)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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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준지는 천재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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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묘관의 살인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
아야츠지 유키토 지음, 김은모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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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에 딱 한 개비의 담배를 피는 시시야 아저씨를 오랜만에 보니 반갑네요. <시계관의 살인>과 <십각관의 살인>은 제가 일본 미스터리에 빠져드는데 큰 역할을 한 작품들이라 출간 소식만으로도 무척 반갑네요. 사실 기존에 비싼 중고가격 때문에 읽기 힘들었던 작품인데, 이렇게 재출간되어서 나오니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인형관의 살인>과 <기면관의 살인>도 곧 출간된다고 하니 즐겁네요.


  개인적으로 <시계관의 살인>과 <미로관의 살인>을 관 시리즈 중에서는 가장 좋아합니다. <시계관의 살인>은 트릭 때문에 좋아하지만, <미로관의 살인>은 작품의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듭니다(중도에 포기한 분들이 많은 <암흑관의 살인>도 그래서 저는 좋아합니다). <흑묘관의 살인>은 흑묘관이라는 곳에서 벌어진 기이한 살인사건(밀실살인)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깜짝 놀란 만한 그런 트릭이라 살짝 당황스럽더군요(외국의 모 소설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해설에는 쓰여 있더군요). 한 번 사용하면, 다시 응용해서 사용하기 힘든 트릭입니다. 가끔 그런 트릭들이 있지요. 트릭 자체의 놀라움보다 그 트릭을 생각해 낸 작가의 기발함에 놀라게 되는 트릭 말이죠. 그런 트릭입니다(이런 비슷한 트릭을 소설인지 영화인지 모르겠지만 암튼 본 것 같기는 한데, 그럼에도 놀랍더군요).


  아야츠지 유키토도 히가시노 게이고처럼 직구로 승부하는 추리작가죠. 아름다운 문장 묘사나 미사여구의 화려한 수식 그런 거 없습니다. 오직 트릭(과 스토리)으로 승부를 합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트릭만을 위한 추리소설은 또 아닙니다. 이번 작품에도 그런 흔적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인간관계와 인간심리도 살짝 (부담 없이) 묘사되고, 메인 트릭과 보조 트릭도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하고요. 무엇보다 수기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야기, 이게 진국입니다. 오랜만에 한 문장, 한 문장 집중해서 읽었네요(복선 찾는 재미). 흑묘관에서 벌어진 의문의 연속적인 살인사건,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요? 이게 재미있습니다. 작가가 안내한 길을 따라가다보면 잘못된 길로 빠질 수도 있습니다.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할 것입니다. 사실 이 작품의 그런 트릭은 생각도 못 했는데… 물론 알고 나면, ‘뭐야, 그거였어!’ 하고 조금은 실망할 수도 있지만, 작가의 기발한 착상은 높게 평가해 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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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복서간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41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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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연작 장편소설 『고백』을 데뷔작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까지 꽤 많은 작품들이 출간되었네요. 제2의 히가시노 게이고? 암튼 짧은 기간 동안 꽤 많은 작품들을 발표했지만, 작품 하나하나는 퀼리티가 높습니다. 무엇보다 작가의 색깔이 확실합니다(점점 확실해져 갑니다). 『고백』스타일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나긋나긋하게 고백하듯이 소름끼치는 진실을 속삭이는 작가. 멜로와 감동을 보기 좋게 배신하는 마지막의 반전이 일품인 작가입니다. 이번 작품 『왕복서간』은 세 편의 중편이 실린 작품집입니다. 21세기에 편지라는 낡은 소통 수단을 이용하여 과거에 일어났던 사건들의 진실(비밀)을 파헤치는 구조입니다. 과연 자신이 보고 들은 일들이 진실일까? 기억의 부정확성뿐만 아니라 사건의 한 단면만 보고 판단을 해버린 그런 일들도 많겠죠. 오해와 거짓. 편지로 고백을 서로 주고받는 구성이라 다소 호흡은 느리지만, 몰입감 하나는 최고입니다. 전작들이 대체로 진실(결말, 반전)이 소름 돋았던 반면, 이번 작품은 뭔가 사람을 뭉클하게 만드는 그런 느낌이 있네요(무서움과 슬픔, 아련함 암튼 묘합니다.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시절을 회상하는 이야기라서 그런 것일까요? 기분 좋은 진실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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