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권혁명 - 피의 나무에서 슬기의 나무로, 우리가 직접 정치하고 직접 경영하는 즐거운 혁명
손석춘 지음 / 시대의창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일단 좋은 책이다. 시기 적절한 책이기도 하고. 그렇지만 읽기에는 좀 힘들다. 마치 주권입문론이라는 교양강좌를 듣는 느낌이다. 개론부터 시작해서 시간 순서대로 주-욱 옳고 또 옳은 이야기를 한다. 비록 소설은 아니지만 포인트가 되는 부분들이 잘 짚히지가 않는다 이말이다. 그래, 실은 모든 게 너무나 다 똑같은 크기로 중요하기 때문에 그렇게 구성된 것일 수도 있지만, 독자가 책 한 권을 읽고 오래도록 기억하는 내용의 핵심 즉, 이 책의 콘셉트가 좀 명확하지 않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아쉽다.

맞는 비교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박노자의 경우도 역사와 시대를 이야기하는 인문학자지만, 언어의 맛을 살리고 장단과 추임새가 구별되는 그만의 글쓰기는 굉장한 흡입력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책은 그야말로 정보의 나열에 그친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민주주의에 대한 스터디용이나, 조금 더 그것을 심도 있게 알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엄청나게 전문적인 내용으로 무장한 책은 아니지만, 음색이 일정한 노 교수의 강의를 듣는 구성이라, 독서할 때 약간의 근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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