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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연애 ㅣ 사계절 1318 문고 46
김종광 지음 / 사계절 / 200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평소 좋아하는 만화가 앙꼬 씨의 표지 때문에 더욱 호감이 간 책이었다. 그리고 역시나 멋진 표지처럼 내용도 술술 읽혔다. 큭큭거리며 지하철에서 아주 신나게 읽었다.
한 마을 안에서 갖가지 청춘들이 그리는 연애담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꾸민 책이다. 정말 웃기고 골 때리는 캐릭터들이 등장해서 한시도 지루할 틈이 없었다. 이 책 덕분에 벌써 세월로는 까마득하게 오래전인, 내 첫사랑의 기억도 한 번 떠올려보고 그랬다.
대체로 발랄하고 명랑한 이야기들 속에서도 생각해 볼 만한 문제를 툭 던지는 작가의 센스가, '아 이것이 이래서 1318문고구나'라고 여기게 했다. 그냥 무조건 웃기고 끝나는 게 아니라, 그 안에서 성장의 아픔, 떨림, 환희 등을 섬세하게 그려낸 모양이 마치 종합 비타민제 같다고나 할까?
아직 시집도 못 갔고, 당연히 애도 없지만 훗날 아이가 사춘기가 되면 꼭 읽혀주고픈 책이다.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난다니깐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