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250℃ 최고의 나를 만나라
김범진 지음, 임승현 그림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이야기는 쉽다. 빠른 것에 중독된 거북이와 토끼, 그러나 거북이는 자신이 달리는 행위에 대해 확신이 없고 전혀 즐겁지가 않다. 느림을 전혀 미덕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사회 분위기 탓에, 타고난 신체까지 바꿔가며 빠른 것을 추구하기에 이른다. 그러다 회의가 들고, 거북이는 자신이 가장 자신답다고 여기는 '느림'으로 돌아간다.
올컬러에 텍스트의 크기도 꽤 큰 책이다. 젊은이들보단 3040들에게 더 어필할 만한 내용과 구성이라고 생각한다. 속도와 승패를 중요시하는 현대사회에서 '느림'을 택하고 싶은 건 모든 이들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과감하게 그것을 선택하고 그 안에서 자신을 재발견하는 거북이가 대견하다. 하지만, 이건 1차적인 감상일 뿐 꽤나 이상적인 이야기로 들려, 개인적으로 크게 느낀 점은 없었다.
쉽게 쓰여진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기존의 이야기에 요즘의 세태를 적절히 비유해 만들어 놓은 글이다. 언제까지 비슷한 내용과 비슷한 구성으로 반복되는 자기계발서만 공장에서 라면 찍어 내듯이 시장에 내놓을 것인지, 모든 출판사들에게 묻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