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을 가는 낙타처럼, 무의식으로 내딛는 발걸음이 아닐진대, 발걸음이 무거워질수록 우리들의 신념은 더욱더 굳어져야 했다. 낮이면 폴싹폴싹 일어나는 황토의 흙먼지, 밤이면 마치 흔들리는 등불처럼 우리들의 발걸음은 하나의 신앙이었다. <노하구에서의 공연> 중에서-20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