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 - 앙꼬 단편집
앙꼬 지음 / 새만화책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현직 만화 업계 종사자들의 추천을 받고 사본 책이다. 내용이나 만화가에 대한 어떤 사전 정보도 없이, 랩핑 된 책을 홍대에서 사들고 나오면서, 이 것이 내가 처음으로 사는 국내 작가의 만화책이라는 점을 떠올렸다.

일단 이 단편만화집은 배꼽이 빠지는 웃음의 요소는 크게 없는 편이다. 대신 현실을 바라보는 작가의 냉정하도록 정확한 시선이 이 책의 백미가 아닌가 싶다. 그리 밝은 내용만은 아니지만, 작가는 현실을 더이상 비관하지도 낙관하지도 않으며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읽는 이들에게 생각의 여지를 남겨준다는 인상을 받았다.

여기에 개성 넘치고 꼼꼼한 그림체가 이 책에 가치를 더해준다. 내용과 그림면에서 모두 좋은 느낌을 받았고,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국내 만화라고 하면 웹툰, 극화, 인디만화가 다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시선을 가진 괜찮은 만화가 있었다니! 널리 알려도 무해할 것이 없도다 -ㅅ-)=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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