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죽기 위해 도시로 온다
권현숙 지음 / 세계사 / 2007년 4월
품절


소파는 아내의 것이다. 아내는 거의 소파에서 산다. (...중략...) 둘은 닮았다. 부드러운 탄력감이라든지, 상아색 피부라든지, 약간 상한 치즈 향내를 풍기는 체취라든지 그런 것들이. 아내를 닮은 소파가 한없이 마음을 끈다. 앉으면 몸이 안긴다. 마음을 안아준다. 가죽 위에 그림자 같은 얼룩이 남아 있다.
<삼중주> 중에서-14page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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