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나를 위한 지식 플러스

커피, 나를 위한 지식 플러스 - 커피가 궁금해? 올리에게 물어봐! ㅣ 나를 위한 지식 플러스
졸라(Zola) 지음, 김미선 옮김 / 넥서스BOOKS / 2017년 3월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신만의 주관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커피를 처음 접한 사람들에게는 커피가 주는 독특함에 대한 궁금증을 만들어 내기 시작한다. 커피 메니아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커피를 알면 알수록 더욱 어렵다고 말한다. 어떤 기준으로 커피를 선택하고 자신만의 커피를 만들어 마실까 하는 고민을 하다보면 자연적으로 커피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한다. 일러스트 작가라고 하는 졸라는 아마도 여기에서 책을 시작한다. 커피가 정말 궁금해 지는 시점에서 하나씩 모은 자료들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것이리라.

자신의 장점인 일러스트를 이용한 쉬운 설명은 커피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부터 조금 흥미로운 지식을 원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정보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쉽게 이야기하면 전문적인 지식 즉 맛있는 커피를 어떻게 선택하고 만들고 로스팅 할 것인가에 대한 심도 깊은 고민보다는 대표적인 커피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세상에는 어떤 종류의 커피들이 존재하는 가 그리고 각 나라의 커피는 어떻게 전파되고 문화를 즐기고 있는가? 거기에 하나 더 커피를 내려 먹는 방법에 대한 여러 가지 고찰과 종류에 대한 생각들을 가지게 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별다방이 판을 치는 세상에 꾸준히 자신들 만의 커피를 만들어 먹고 지키고 있는 이탈리아 사람들 그리고 이제 개인 커피에 관심을 가지면서 커피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 그리고 독특한 자신들만의 노포를 중심으로 특별한 커피를 만들어 내고 있는 일본, 거대 자본 시장에서 작지만 자신들 만의 커피를 만들어 보겠다고 노력하고 있는 한국, 세계시장의 커피 가격을 주무르면서 일반 대중들에게는 별다방 양판 커피를 늘려 공급하고 자신들이 스페셜티 시장의 80%이상을 선점하고 있으면서 대중화 된 맛과 차별화 된 맛을 따로 즐기는 미국의 커피 시장은 어쩌면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커피를 접하고 만들어 내야 하는 지 고민하게 한다.

가벼운 그림과 무겁지 않은 설명이 마음에 든다. 그리고 별다방에 대한 언급이 그렇게 미화 되지 않아서 읽기가 거북하지 않다. 세상 최고의 커피는 별다방이라 여기는 누군가의 말에 크게 한숨을 내쉬었던 적이 있다. 자본의 논리에 빠진 시장의 원리 보다는 커피 본연의 맛에 빠진 시장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1000원 커피에도 자존심을 담아 맛을 담아내는 바리스타의 노력이 대형 체인점의 양때기 로스팅에 밀리지 않고 그 맛을 인정해 주는 많은 커피 애호가들이 생기길 바란다. 비록 중국 작가의 책이지만 커피에 대한 올바른 지식이 커피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과 그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진심을 아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