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풀어쓴 논어 - 현대인이 읽어야 할 최고의 인간학 교과서
공자 지음, 전재동 엮음 / 북허브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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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마음이 답답할 때 논어를 읽곤 했다. 그럴 때마다 항시 드는 생각은 내가 조금 부족해서 그런 것이지 아니 내가 잘못해서 그런 것이지 하는 생각이 들어 다시 힘을 내서 따라가 볼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요즘도 힘들어서 인가? 논어가 눈에 들어왔다. 힘을 받고 싶었을지 모른다. 반가운 문장들 그리고 가끔 읽다 보니 눈에 들어오는 글귀들 그런 것들이 이제는 익숙해 질 때도 됐건만 여전히 논어는 읽을 때 마다 다른 느낌이다. 이번에 받아들은 논어는 조금은 공자님의 잘난 척이 눈에 들어왔다. 내가 수양을 하고 실행을 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말며 머리가 아플 때는 가끔 나를 위로하는 잘난 척 하는 것은 어떨까?

 

이번에 잡은 논어는 제목 그대로 시와 같은 형식을 논어 풀이를 해 놓아서 그런지 읽기에는 매우 수월하고 약간의 의역이 들어있어 이해도 빠르게 된다. 이제와 보면 논어를 처음부터 끝까지 단숨에 읽어 내려 간 것은 처음인 것 같으니 그만큼 읽기 수월했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책을 읽다가 조금 걸리는 부분이 의역인지 의도인지는 모르지만 하늘의 뜻이라고 하는 것이 편할 것 같은데 하느님의 뜻 이라고 표현을 해서 약간의 종교적인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 그리고 한자를 잘 모르지만 설명을 위한 글들이 추가로 붙임이 되어 때로는 도움이 되기도 때로는 약간 뜻을 흐리기도 한 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도움이 되는 쪽이 많았지만 말이다.

 

제나라 임금 경공이 정치에 대해 물었다.

공자님이 대답하셨다.

임금이 임금답고 신하가 신하다우며

아버지가 아버지답고 아들이 아들다워야 합니다. Page 228

 

많은 글귀 중에 이번에는 위에 글이 가장 눈에 들어왔다. 아마도 정치가 민감한 시기여서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조만간 선거가 있고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저마다의 자기주장을 하면서 서로에게 옳고 그름을 이야기 하고 있다. 공자가 말하는 답다.’ 라는 말이 생각나게 하는 부분이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존경 받지 못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정치를 하는 사람다워야 하고 국민을 위하는 사람다워야 하고 자신을 버리고 희생할 줄 알아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데 그런 사람이 몇이나 될까?

 

논어가 2천년이 지난 이 시점에도 이렇게 쓸모가 있는 것을 보면 아마도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똑 같은 것 같다. 공자가 이런 말을 하였다는 것은 당시에도 그렇게 실행하는 사람이 없었기에 그런 말로 사람을 교화 하고 더 이상 도에 어긋나는 일을 행하는 것을 두려워하게 함이 아니었을까? 논어가 다시 필요한 세상, 어지럽고 혼란한 세상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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