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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 Leading - 나의 인생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에서 배운 것들
알렉스 퍼거슨, 마이클 모리츠 지음, 박세연.조철웅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스포츠가 닮아 있는 점은 전쟁? 혹은 기업? 어떤 점에서는 전쟁을 어떤 면에서는 기업의 운영방식을 따르는 것을 보면 기업도 전쟁의 방식을 따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모든 것을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점을 배제하더라도 스포츠, 기업, 전쟁에서 가장 큰 변수는 리더의 역할이다. 리더는 어떤 경기에 어떤 사업에 그리고 전장에서 자신들의 소속된 조직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자질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명예욕이나 지위에 따른 금전적 보상이나 자신의 힘을 과시하기 위한 방편으로 리더를 선택한 사람들이라면 그 조직은 패배와 존재가 없어지는 쓰라림을 맛보게 될 것이다.
이런 책을 읽으면서 항상 드는 질문은 우리의 기업은? 이라는 질문이 든다. 정말 리더십을 갖춘 사람이 기업을 이끌고 있으며 정확한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조직원을 사랑하고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명확히 제시하고 공감을 얻으며 모든 사람들이 충성을 맹세하고 있는 그런 리더의 자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이끌고 있는 것인가 하는 질문을 하게 한다.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기업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겠다던 한 기업은 청년을 정리해고 대상으로 삼았다가 대중들의 비난을 받기도 하였다. 즉 리더의 모습이 앞과 뒤가 다른 기업의 모습이 어디서든 볼 수 있는 것 아닐까?
책은 퍼거슨 감독의 이야기를 듣고 정리하여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에는 퍼거슨과 같은 생각과 마인드로 기업을 이끌고 있는 리더는 없다고 보면 좋을 것 같다. 축구와 기업의 차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기업도 사람이 움직이고 축구는 11명이라는 정해진 사람이 움직이며 지휘자는 같은 마인드로 움직여야 한 팀이 된다는 것이다. 퍼거슨처럼 이길 때 큰소리로 나무라고 지고 있을 때 조용히 격려해 주는 그런 사람이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한다. 기업이 어려우니 더 열심히 일하고 생산성을 올리라고 소리 지르는 리더, 그래도 안 되면 인원을 줄이겠다는 협박을 하는 사장님 보다, 기업이 어려움을 피부로 느끼고 스스로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리더와의 차이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항상 리더십에 관한 책을 읽다보면 그림에 떡 이라는 말이 자주 생각이 난다. 사람은 어디서든 필요하면 쓸 수 있고, 이 일 하겠다고 줄 서 있는 사람이 수백인데 투덜거린다고 나무라는 기업의 정서나, 누구를 위한 혁신인지는 모르겠으나 매번 혁신을 외치면서 사원들의 복지는 줄이는 기업의 행태나 리더십이 갖추어야 할 그런 모습은 아닌 듯하다. 물론 축구팀의 목표는 명확하다. 기업의 목표 역시 명확하다. 축구가 승리라면 기업은 이윤이다. 진정으로 같은 팀이라고 생각한다면 승리가 목표입니다 라고 외치지 않아도, 이윤이 목교입니다 라고 외치지 않아도 구성원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일처럼 역할을 찾아 나갈 것이다. 주인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라고 외쳐야 하는 조직이라면 벌써 사장만 주인인 회사이고, 그런 말이 나오지 않아도 아무 걱정이 없는 회사라면 모두가 주인인 회사인 것처럼 말이다.
제발 자신이 리더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읽고 자신이 그런 사람이라고 스스로 떠들고 다니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니 혹시라도 이와 비슷한 흉내를 내려고 노력도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근본적으로 밑바탕이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주변을 더 힘들게 하는 일이니 말이다. 그래서 흉내를 내다가 망하는 기업도 많으니 조심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