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인생을 위한 철학 수업 - 삶의 길목에서 다시 펼쳐든 철학자들의 인생론
안광복 지음 / 어크로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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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배려하고 상대를 존중하며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살아가면 행복할까? 사람이 살아가는데 선과 악이 있다면 악한 쪽을 택하는 것이 손쉽게 행복해 지는 길이라 느껴지는 세상에서 철학자들은 그런 선택의 어리석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냥 선하게 사는 것에 대한 만족 혹은 때로는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자신에게 돌아 올 것이라는 믿음 같은 것으로 말이지, 하지만 현실에서 그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수긍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철학을 읽고 그 철학서 삶의 방향을 찾고 때로는 잃었던 길을 찾는다. 안광복 저자는 이렇게 많은 철학자들의 물음 속에서 현실을 살아가는 지혜를 찾아보려고 한다. 아니 그들의 말을 이 세상에서 실천하는 것은 어떨까 제안을 한다.

 

가지면 가질수록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싶은 사람의 마음은 발전이라는 미명하에 포장이 되고 정당화 되지만 결국은 더 많은 것을 가지려는 욕망은 불균형 혹은 소외감을 만들어 낸다. 가장 빨리 행복해 지는 방법은 자신의 처지에 만족하고 더 이상의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라는 말이 떠오르는 부분이다. 저자는 이 부분에서 니어링 부부를 도입하여 이야기한다. 도회지를 떠나 살았던 이들의 삶은 부족함 없이 행복하게 그들만의 방식으로 행복과 수명을 누리고 살았으니 말이다. 지금 어떤 상황이 불안하고 지금 가진 생활의 수준을 누리지 못할까봐 복권을 사들고 고민하고 있다면 니어링 부부의 삶을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전화, 허둥지둥 일을 마무리하고 덮으려고 하면 다시 생기는 일들, 잦은 회식과 야근 그래서 아이 얼굴은 자는 얼굴만 기억하는 부모, 과연 제대로 된 삶을 살아가는 것일까? 기업은 스티븐 코비의 말을 좀 다르게 해석할 수 있지만 성공하는 사람의 기준은 자신이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키고 중요한 일로 여기며 항상 우선순위에 두는 것이었다. 언제나 가장 중요한 것이 내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이었기에 기업에서 말하는 중요한 일이라는 것은 아마도 나의 개념과는 다른 것이었다. 나의 성공은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행복이었으니 말이다. 가장 소중한 것 그 것을 지키고 가꾸고 성장하는 것이 가장 성공한 사람의 표본이 아닐까?

 

철학에 대한 이야기, 자신의 신념과 자신의 방식대로 사는 이야기, 주변의 가치와 중요성을 나의 가치관에 이식하기에는 조금 힘든 상황이라면, 결과는 동일하다. 그러면 어떤 것을 따라야 할까. 우리는 아주 가볍게 흔히 아이들에게 하는 말 중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말한다. 우리는 이것을 잊고 살았던 것 같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있을까? 성공의 기준은 어디에 두고 있을까? 나의 인생에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 정말 가지고 싶은 것이 돈일까? 그 것이 있다면 행복할까? 하는 질문을 스스로 해보자. 저자가 찾은 많은 철학적 선배들이 전해준 많은 말보다 어쩌면 내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또 다른 외침을 들을 수 있을지 모른다. 그 것이 어쩌면 서툰 인생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정말 필요한 철학 수업의 결과가 될지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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