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16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16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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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전망이 불확실성과 장기 침체의 우려로 점철되고 있다. 소비트렌드 분석 센터의 내년 전망도 밝지 않다. 몽키 바를 건너가야 한다고 표제어를 정할 정도로 힘든 한 해가 될 것 같다. 구름다리를 건너는 위태로운 원숭이 때로는 위험해 보이고 장난스러워 보이지만 결국은 그가 건너야 하고 그래야 나무위의 열매를 따 먹을 수 있는 교차로라면 우리도 힘차게 건너야 하지 않을까? 그럼 허들은 무엇이 있는지 한 번 따져 보고 허들을 넘을 수 있는 체력을 준비하고 힘차게 넘어야 하지 않을까?

 

내년의 허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가장 큰 허들은 경기 불안이겠지? 책은 소비트렌드를 중심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개인이 받아들여야할 것들과 사회의 움직임을 같이 생각해 보자. Plan Z를 생각해야 하는 시기, 개인이 받아들여야 할 경제적 위험 속에서 최후의 보루는 각자에게 무엇이 있을까? 이 험난한 시기에 Plan B도 아니고 Z까지 가야하는 현실 개인모두에게 최후의 보루 하나씩은 만들어야겠지.

 

불안은 분노를 낳고 불안의 근원은 모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일 것이다. 메르스가 뒤덮은 올해의 기억은 어떻게 나에게 영향을 줄 것인지를 몰랐기 때문에 불안이 더 크다. 미래에 대한 불안이 결국 근심거리를 만들고 불안함을 만들어서 사람들을 분노하게 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회로 만들었다. Plan Z가 있다면 조금 여유를 가져보자 불안과 근심중에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것은 4%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니 말이다.

 

알뜰한 소비와 과시 소비가 공존하는 세상에서 누군가에게 자신을 알리는 것이 더욱 부각되는 사회가 되어 1인 미디어, 가치 소비, 과시 소비가 드러나게 된다. 일맥상통하게 경기부진을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어떤 면에서 보면 실용적인 것에 힘을 넣고, 내가 소비하고 있음을 보여줌으로서 상대의 이목을 끌어주고, 1인 미디어로 대리 만족을 하는 그런 사회가 되는 것은 같은 맥락이지 않을까?

 

이 외에도 생각해 보아야 할 16년 소비트렌드는 건강, 수명, 양극화에 대한 심리 이런 것들이다. 모든 것이 어둡고 전망은 밝지 않다. 표제어처럼 어쩌면 원숭이의 해 슬기를 모아 내년을 건너야 할지도 모른다. 그렇다. 건넌다는 표현이 정확하게 맞다. 아마도 지나가야할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해 마다 발행되는 트렌드코리아는 전 년도의 자신들의 전망을 검증하고 내년의 예상을 내 놓으면서 우리가 어떻게 집단 심리적 소비 속에서 살고 있고 어떤 것에 공감하고 분노하는 지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더불어 10대 트렌드 상품을 분석해 놓은 자료를 가만히 들여다 보면 우리사회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분석도 가능하다. 단맛을 스트레스에, 복면가왕을 언 페어한 사회구조에, 편의점 상품에 절박한 사람들의 모습을, 삼시세끼에 먹고사는 것에 대한 어려움 등을 이런 것을 생각하며 읽을 수 있다. 비록 개인적인 의견일 지라도 책에 나온 사물은 혹은 현상은 개인과 사회집단의 심리를 대변하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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