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명화 에세이 - 소중한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명화 이야기
이경남 지음 / 시너지북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같은 그림을 보면서 사람마다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고, 그림에서 떠오르는 명상이 자신의 추억과 겹쳐진다면 그 그림에 대한 기억은 어지간해서는 잊혀지지 않을 거 같다. 저자인 이경남은 명화들 사이에 자신의 기억을 담아내고 있다. 아니 그림을 그리기위해 걸었던 자신의 기억을 담아내고 자신의 그림을 곁들이며 명화의 기억을 전달해 주려한다. 그림에 대한 화가의 이야기 보다는 자신의 기억과 자신이 그림을 그리기 위한 기억이 더 많았기에 조금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말이다.

 

대부분의 화가는 자신의 생전에 크게 인정을 받기 힘들었다. 위대한 화가라 불리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그런 삶을 살았고 최근에 들어 피카소, 엔디워홀 등이 그의 굴레를 벗어난 사람들이 아닐까? 이들의 공통점은 세상과 이야기 하려고 한다는 점이다. 어찌 보면 이렇게 자신의 그림을 대중에게 알리고 가치를 높이 평가 받기위한 작업들이 있었을 것이다. 나만의 생각일까? 아니 어쩌면 지금도 그런 작업이 있지만 표면에 들어서지 못하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아마도 그림을 그리고 전시를 하고 후원자를 만나고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한 일들은 누구나 할 것이다. 아마도 화가인 저자도 그 작업의 일환으로 글을 쓰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자신의 그림을 단락의 뒤편에 넣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좀 다른 의미를 가진다.

 

일반적으로 보통사람들은 지금 활동하는 화가의 작품을 만나기 어렵다. 자신의 시간을 내서 화랑을 방문하고 전시회를 찾아가지 않는 한 그런 작품을 시선에 담아두지 못한다. 그런 면에서 이경남의 작품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은 좋은 기회가 된다. 미전에서 당선되고 자신의 작품의도를 설명하며 일반인들이 화가의 작품을 이해하기 쉽게 되었다고 본다.

 

작가는 명작들과 명작의 주인공을 설명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어 오히려 명작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부분에서는 조금 부족하다. 자신의 이야기가 명화를 보았을 때 그리고 독자의 입장에서 연결고리가 없을 것 같은 그런 이야기가 전개되면 몰입도를 반감시키고 기억의 시간을 이야기에도 명화에도 두지 못하게 되니 말이다.

 

마지막 자신의 그림을 선택함에 있어 이야기의 주제와 맞는 것을 선택하였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짧은 내 소견으로는 전혀 다른 것 같아서 말이다. 아니 어쩌면 같은 이야기를 설명하고 있었을지 모르지만 내가 잘 못 이해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전반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명화의 화가들에 대한 짧은 이야기, 저자의 인생과 그림이야기, 저자의 작품과 짧은 해설 이렇게 세 가지를 모두 맛을 볼 수 있다. 세 가지 주제 모두 한 권의 분량으로 모자람이 없을 내용이기에 간단한 지식과 현재 화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의 그림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들에게는 맞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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