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과 게릴라 - 변화하는 기업 비즈니스 환경에 대처하는 혁신적 방법
게리 해멀 지음, 이동현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혁신에 대가라고 불리는 게리 해멀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책이다. 제목이 좀 의아하기는 하지만 결과적으로 꿀벌과 같은 조직에서 주어진 일만 할 것인가? 아니면 순식간에 판세를 바꾸어 놓을 수 있는 그런 소규모 집단의 신속한 대응력과 판단력으로 시장에 영향을 주고 창조해 나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한 제목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책은 출간 된지 15년 가까운 세월을 흘러 다시 신판으로 출간되었다. 아마 읽었을 수도 아니면 들었을 수도 혹은 강연에서 반복적으로 들어서 인지하고 있는 내용도 많았다. 사실 혁신이라는 단어는 일반적인 직장인에게는 그렇게 우호적인 단어가 될 수는 없다. 무언가를 바꾸어야 하고 바뀐 상황에서 다시 적응할 만하면 또 다른 판이 짜여 지고 그러다 실패하면 오리알 신세가 되는 것이 항상 두렵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어 야 하는 것은 세상이 바라는 기업의 이미지가 아니라 생존하기 위한 기업의 변화는 어차피 그 구성원의 일자리를 보장하기 때문이다. 생존을 위한 전략 혹은 혁신은 또 다른 시장을 창출하는 것에서 시작을 한다.

 

진보의 시대는 끝났다. Page 25

 

서문 감사의 글을 모두 지나서 본문 첫 장 첫줄에 게리 해멀은 이렇게 시작을 한다. 21세기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그냥 조금 발전시켜서 앞서 나가는 것으로는 만족 못한다는 이야기 인 것이다. 그럼 어떻게 기업을 변화시키고 자신의 의미를 변화시켜야 할까? 혁신가 혹은 혁명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혁명가들은 주어진 부를 분배하거나 보존하는 데는 관심이 없다. 오로지 창출하고 건설하는 데 온힘을 기울일 뿐이다. - Page 53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건설하는 것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굼뜨게 본대를 이끌고 움직이지 말고 게릴라 부대로 먼저 진격하고 선점하고 확장하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보면 되는 것일까? 아마도 내 해석이 틀리지 않다면 맞을 것이다.

 

이 책이 15년 전에 쓰여 진 것임에도 새로운 신판을 맞이하여 출간할 수 있었던 것은 아직도 해멀이 말하는 혁신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보의 시대의 관습을 버릴 수 없어서 인지도 모르겠다. 저자가 말하는 과거의 경영방식 그 것을 우리는 아직도 답습하는 것은 아닐까?

 

혁명의 시대에 인수합병이 급진적 혁신을 대체할 수 없듯이, 몸집을 키우는 것이 새로운 부를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대신할 수는 없다. - Page 97

 

지금 현실의 국내 기업은 아마도 이와 같은 일을 하고 있지 않다. 그리고 규모의 경제가 수익률을 창출하고 있으며 성공적이었다는 기사와 함께 말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규모의 경제는 우물 안 개구리가 하는 소리가 아닐까? 중국이 달려드는 규모의 시장은 우리의 규모의 단위가 틀리니 말이다. 하여간 이 한 줄을 읽으면서 많은 신문기사 들이 생각이 났다. 아직도 우리는 합병으로 무엇인가 돌파구를 찾으려는 기사들 말이다.

 

이 책은 개념적인 것에서부터 실제적인 부분을 잘 다루고 있어서, 현실에서 어떤 부을 어떻게 접근하여 혁신을 이룰 것인가 하는 이야기를 하고는 있지만 약간의 경영철학 혹은 베이스를 깔고 있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어떤 일 즉 비즈니스에 대한 모델을 확립하거나 다시 점검해 볼 필요가 있을 때 해멀의 방식을 따라해 본다면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상상하고(Imagine), 설계하고(Design), 실험하고(Experiment), 평가하고(Access), 확대한다(Scale)(영어 단어의 첫 글자들을 모아보라. 특징적인 것을 금세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혁신의 수레바퀴로, 혁신해법에서 핵심적인 다음 단계이다. Page 498

 

게리 해멀이 제안하는 이 수레바퀴는 기업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자신을 특별하고 가치 있는 의미 있는 존재로 키워가고 싶다면 스스로에게 같은 방법으로 사이클을 만들어 반복 한다면 언젠가는 자신이 생각하는 그 이상의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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