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바디 - 우리 몸의 미스터리를 푸는 44가지 과학열쇠
의정부과학교사모임 엮음 / 어바웃어북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일상이 과학이라는 것은 알지만 생물학적 지식이 우린 일상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지, 그리고 우리의 상식이 얼마나 정확한지, 때로는 잘못된 상식이 자신의 몸을 망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시크릿 바디]는 많은 지식을 다양한 접근법으로 이야기 해주고 있다. 생소한 용어가 있어서, 그리고 관심 분야가 아니어서 책을 읽다가 멈칫 하는 부분도 있지만, 저자의 대부분이 교사여서 그런지 설명은 생각보다 쉽다. 다만 용어가 익숙하지 않을 뿐이다.

 

예를 들어서 식욕을 자극하는 호르몬은 그렐린이고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은 렙틴 이다라는 부분에서 글은 쉽지만 그렐린, 렙틴은 처음 들어 보는 단어이니 조금 신경을 써서 읽어 보아야 하는 부분이라는 말이다. 짐작이 되겠지만 식욕을 이야기한 이유는 비만에 근거한다. 비반에 대한 근본적인 생각 혹은 원인을 찾아가는 길에 이렇게 집필진은 단순한 방법론이 아닌 원인이 되는 생물학적 원인을 찾아간다. 말하자면 호르몬 때문에 우리가 자꾸 먹게 되고 때로는 배가 부르다고 느끼는 것인데 이것을 조절하는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보자는 것이다.

 

많은 양의 정보를 다루고 있어서 어떤 한 곳에 집중할 수는 없지만 생각이 나는 대로 언급을 해 본다면, 커피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커피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보게 하였다. 대부분의 커피 즉 스페셜티급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좀 비싸지만 특이한 맛과 향을 아라비카 커피는 좀 부담스러웠는데 양을 줄이고라도 프리미엄급을 먹는게 지구 환경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무슨 이야기냐고 대부분의 가공커피 알갱이 커피를 만드는 커피의 품종은 로부스타이다. 이것은 대량생산을 목적으로 삼림을 제거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커피로 환경파괴의 주범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아라비카 커피는 그늘막재배를 통해 친환경과 환경 보존의 수단으로 재배된 것이 더 맛이 있다고 한다. 다 맞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재배 방법에 따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해 보아야 할 문재는 아닐까?

 

설탕은 4세기 인도 굽타 왕조에서 만들어져 7세기 중국, 11세기 유럽, 15세기 아메리카 대륙으로 전파되어 인류에게 달달한 맛을 전달해 주고 있다. 하지만 설탕을 얻기 위한 노력은 인류에게 그렇게 달가운 기억은 아니라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설탕을 얻기 위한 노예 무역, 빈곤지역의 저체중아, 저소득층의 비만율 증가 등은 우리 자신과 사회에 단맛보다 쓴 성찰을 요구한다. P108

 

비만과 사회문제 그리고 설탕을 얻기 위한 인류의 만행 등을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과학 선생님들이지만 사회와 얽힌 과학의 책무를 같이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과학적 지식을 전하고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고 몰랐던 지식을 얻을 수 있었던 것 보다 더 먼저 인류가 만들어 온 많은 과학적 발전 속에서 오류를 당당히 짚어내고 그 것을 현재의 사람들과 어떤 방법으로 고민해 나갈 것이며, 과학이 인류의 미래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 인지를 스스로 질문을 던지며 고민하는 교사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와 더욱 좋았던 것 같다. 과학은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인류의 도움이 될 이기를 찾기도 한다.

 

코끼리 똥이 질 좋은 종이 원료가 될 것이라고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P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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