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보는 그리스 신화 - 번뜩이는 지성과 반짝이는 감성으로 나를 포장하자 눈으로 보는 시리즈
모리 미요코 외 지음, 박유미 옮김 / 인서트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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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는 참으로 못된 신으로 표현이 되는 것 같습니다. 프로메테우스가 친 인간적인 신이라면 제우는 바람둥이에 인간을 다스린다는 명목으로 불만스러운 것들을 전달해 주었다고 합니다. 인간에게 재앙의 원인인 여자를 보낸 것도 제우스라고 하니 신화 이기는 하지만 여자가 재앙의 원인으로 표현된 것을 보면 가부장적인 부분이 명백하게 살아 있는 것이 좀 거슬리기는 합니다. 이 여자에게 아프로디테는 욕망을 일으키는 육체적 아름다움을, 아폴론은 아름다운 목소리를, 헤르메스는 호기심과 교활함 언어를 주었다고 하죠. 이 여인이 판도라 인데 이 여인이 가지고 내려온 상자 속에 지구상에서 없어졌으면 하는 것들이 담겨져 있었다고 합니다. 열어 보지 말라는 말을 어긴 인간들에게 그 상자 속에 희망 만 움켜지고 살았다고 하니, 기원전 7세기 이전에 만들어진 신화임에도 사람이 살아가는 생활 속에 달라지는 것은 없나봅니다.

 

그리스 신화를 읽다보면 인간적인 욕망과 질투 그리고 권력욕을 버리지 못하는 신들의 모습에 참으로 인간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신기하게도 카오스 속에서 세상이 창조된 것도 그렇고 질투와 욕망 바람피우기 등으로 만들어진 세상의 모습에서 인간적인 모습을 느끼기도 하고요. 그렇다 보니 이런 신화들이 많은 예술 작품을 만들어 내고 인간으로 묘사가 되기도 하고 예술품으로 지금까지 그 가치를 인정받기도 하는 데요, 이 책은 그 이야기 속에서 남겨진 그림과 이야기를 같이 담아 놓아서인지 핵심적인 부분을 기억하는 데 매우 용이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를 바라보는 시각이나, 상황 등에 따른 것 보다는 신들의 행위와 유명한 일화 등이 그림과 예술품과 같이 등장을 하다 보니 짧게나마 그 사건을 기억하는 것에 아주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 표지에 번뜩이는 지성과 반짝이는 감성으로 나를 포장하자 라는 말의 의미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책을 읽다 보니 그 의미를 알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장점이라면 여러 가지 흩어져 있는 그리스 신화를 묘사한 작품들과 이야기를 한곳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고, 약간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그리스 신화가 탄생하게 된 배경과 그리고 역사적 사실들에 대한 고찰을 하기에는 조금 미흡하다는 점이다. 한 곳에 모두 담기에 조금 힘들기는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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