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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선택 - 니체의 행복철학 강의
펑마이펑 지음, 권수철 옮김 / 타래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니체를 기억하는 방식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다르게 읽혀지는 것은 알지만 때로는 따뜻하게 때로는 차갑게 느껴지는 방식이 있다면 이 책은 조금 서늘하게 읽혀지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철저하게 자신을 단련시켜서 행복을 얻어야 하는 방식 니체가 말하는 초인을 닮아가는 삶을 살기위한 행동과 마인드의 단련을 요구하는 이야기라고 해야 할까?
쾌락은 권력을 얻었음을 보여주는 상징이다. 인간이 아닌 다른 생물체는 괘락을 축할 줄 모른다. 하지만 일단 권력을 얻게 되면 역시 사람처럼 쾌락을 느낄 수 있다. 쾌락은 모든 생명과 공존한다. - Page 67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가 권력을 추구해야 하는 이유 좀 차갑지 않나? 물론 저자가 말하는 쾌락은 저급한 쾌락이 아니다. 즐길만한 가치가 있는 것에 대한 쾌락이다. 어쩌면 그것을 즐기기 위해 권력이 필요하다는 것 자칫 잘못 행각하면 나의 쾌락을 위한 권력에 대한 해석을 어떻게 할 것 인가에 대한 부분이 있는 것 아닐까? 권력이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만들어 지는 것 아닌가? 사회생활을 하는 생물들에게만 존재하는....
니체의 글이 때론 차갑게 느껴지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철저하게 자신을 단련하고 자신 또한 그 정신적인 세계에서 홀로 자신의 철학을 증명하기 위해 타인이 보기에 외롭고 쓸쓸하며 안타까운 삶을 살았지만 정신적으로 그는 누구보다도 강한 사람이었다고 하니 어쩌면 그 행복을 추구하는 길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사람마다 느끼는 그 삶의 선택에 있어서 니체가 제시한 많은 것 중에 평마이펑이 선택한 길은 어떤 것일까?
시작이 이렇다 세상을 바꿀 수 없다면 자신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첫 단락에서 멈칫했다. 세상에 자신의 지혜를 전달하고 싶어서 내려온 짜라투스트라를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그가 처음만난 선인에게 들은 말을 무시한 채 그는 세상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자신의 말을 세상 사람과 공유한다. 바뀐 세상에 동의하는 그런 모습은 아니었는데...
나를 바꾸라고?
두 번째 단락은 어떤 내용일까? 지금 힘들다고 투덜거리지 말라는 이야기다. 항상 희망은 고통을 수반하니 좌절하거나 힘들어 하지 말라는 이야기?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만 부정적인 생각이 도움이 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직설적이지 않을까? 고통이 있다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이라는 소제목은 어쩌면 힘든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것, 아니면 지금의 처지가 세상의 희망을 향하는 길이라는 것. 때론 푸념이 될 수 있는 힘든 삶이 희망을 가지게 하는 것이 자신이라는 것일까?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진정한 행복은 산 속에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어울려 살기가 힘들다는 말이겠지? 그래도 니체는 자신이 알고 있는 행복에 대한 말을 짜라투스트라를 통해 우리에게 전하고 싶어 한 사람이다. 여전히 그의 말은 해석하는 것에 따라 어렵다 그래서 더 그의 말을 인용한 글들에 흥미가 간다.
전체적인 느낌은 니체를 이용한 자기계발서 같은 느낌이다. 더 강해져야하고, 주변과 공유해야 하며, 작은 것에 감사하고, 올바른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스스로에게 항시 질문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되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