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오브 카드
마이클 돕스 지음, 김시현 옮김 / 푸른숲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배경은 영국 장기간 집권을 해온 야당이 선거에서 근소한 차이로 승리를 거둔다. 하지만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적은 표차로 인하여 총리의 지도력을 의심 받기 시작한다. 그리고 작은 승리지만 자신의 몫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암투를 벌이기 시작하고 누군가는 총리를 끌어내리고 자신이 올라가기를 원한다. 그 속에 정치적 암투가 벌어지고 언론이 들어오며 언론은 의도한자의 손을 들어주고 그 것은 또 사람들의 손을 들어 준다. 그리고 그 속에서 진실을 밝히고자 한 사람은 결과적으로 암울함을 맞이한다. 너무 인간적이기에...

 

정치가 이런 것이라고 짐작은 하고 있다. 누군가를 밟아야 하고, 선거에서 패하면 사람대접을 받지 못하고 어디선가 와신상담하고 기회를 엿 보다가 치고 나와야하는 자리, 그래서 그 자리에 있던 사람은 다른 자리로 가거나 집으로 가야하고 아니면 완전히 망가져서 재기 불능인 상태로 떨어져야 하는 그런 생리를 가지고 있는 집단. 예전에는 정치만 그런 줄 알았다. 조금씩 나이가 먹다보니 보아서는 안 되는 것들을 많이 보고 세상에 침을 뱉기 시작한다. 정말 더러워서 못 봐주겠다는 것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모르는 척 안 본 척 하면서 살아간다. 소속되기는 싫고 그렇다고 반기를 들고 저항 할 용기도 없어서 그냥 모르는 척하고 산다.

 

정치에서 용기를 낸다는 것은 아마도 자신의 생명을 걸어야 하는 것 일 것이다. 그래서 의원들 투표를 하면 당의 명령에 꼼짝 없이 따르는 것을 보면 말이다. 그렇다고 언론이 방송이 자신의 주관을 가지고 움직이는 것도 아닌 것 같다. 거기도 하나의 집단이고 사슬로 연결된 사회이며 때로는 기업일 수 있다. 무언가의 고리는 항상 있겠지, 그것이 광고주 이든 아니면 또 다른 것이든.. 그래서 세상을 보는 눈이 어두워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그리고 자극적인 기사에 너무 많은 눈을 돌려서도 안 된다. 누군가의 의도가 내 머릿속에 들어와 떠날 생각을 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재미있었다. 그리고 어쩌면 우리의 현실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해본다. 그리고 정치라는 것이 이념과 신념 그리고 정의만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자신의 영혼을 팔아서라도 아니면 자신의 가족을 넘겨서라도 내가 원하는 것을 얻겠다는 투철한 자기의식이 없이 이것은 아닌 것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발을 들여 놓았다가는 처절한 응징을 당할 수 밖에 없는 곳이 아닌가 한다. 권력의 속성은 그렇게 생성되었으니까?

 

그리고 그 권력의 맛은 잊지 못한다고 한다. 나는 잘 모르지만...

 

아름다움은 보는 사람의 눈에 달려 있고, 진실은 편집자의 손에 좌우되지 - Page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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