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의 법칙 - 생각의 틀을 바꾸는 수의 힘
노구치 데츠노리 지음, 허강 옮김 / 어바웃어북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두께가 0.1mm인 종이를 50번 반으로 접을 수 있을까?

그냥 단순하게 생각했더니 접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편안하게 가능하다고 대답을 하곤 그 두께를 계산해 본다. 이런? 사람의 힘으론 아니 지금의 기술력으로는 도저히 가능하지 않은 숫자가 나온다? 0.1mm 라는 숫자와 50이라는 작은 숫자에 현혹되어 가능하다는 대답을 하게 된 것이지. 숫자라는 것이 사람의 심리와 이렇게 연결이 되어있다. 고정관념과 규칙과 법칙 그리고 사람의 심리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2:8의 법칙 2080의 법칙이라고도 말하는 법칙. 복권의 당첨 확률 보다 교통사고로 사망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면서도 복권 파는 곳만 보이면 무단횡단을 해 서라도 꼭 사고야 마는 습관. 일 년에 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하고 성공 확률이 90%라고 했을 때 한 번도 실패하지 않고 10년 동안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확률은 35% 정도에 불과하지만 한 번의 실패에 모든 것을 잃어버린 것 같은 좌절감(결국 직장 생활이고 인생이고 실패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은 숫자로도 증명할 수 있다는 논리?), 마케팅에 사용되는 여러 가지 숫자들의 원리와 심리 등. 알고 있어도 우둔한 행동을 다시하고 설마 내가라는 확률 전쟁에 나만의 행운을 바라고 사는 것은 아닌지..

 

민감한 숫자지만 잘 모르고 있었던 숫자의 경계를 보았다고 해야 하나? 심리적으로 넘어갈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 마케팅에 활용되는 상품의 가짓수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처음 본 숫자에서 인식이 벗어나지 못하고 다음 숫자를 보면서 그 크기의 편차를 잃어버리는 숫자의 허점? 아니 사람의 심리의 모순이라고 하는 것이 낳을 것 같다. 그리고 스팸 메일을 보내는 마케팅의 원리 혹은 사람을 속이는 숫자의 비밀, 속을 수밖에 없는 구조, 때로는 진실이 아님에도 넘어가는 플라시보 효과 등 일상 속에 숫자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오락 프로그램을 보면 당첨 확률을 놓고 사람들이 제비뽑기를 한다. 그런데 한 번 뽑은 공은 서로 자신이 가지고 있고 순서를 정해서 뽑는데 사람들이 순서에 민감하다. 어떤 순서가 당첨 확률이 높을까? 결과적으로는 똑 같지 않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열하게 순서를 가지고 투닥 거리는 것을 보면 사람은 숫자 속에서 살면서도 숫자에는 정확하지 않은 것 같다.

 

알았던 것 몰랐던 것 그리고 잘 못 알고 있었던 것에 대한 숫자의 개념을 잡았다. 다만 가끔 복권을 사는 일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무단 횡단은 하지 않지만 그래도 가끔 사 줘야겠다. 이웃돕기를 핑계로 불가능한 확률에 도전하면서 숫자의 벽을 넘을 수 있다는 믿음이 가끔 웃음을 주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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