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사이클 세계일주 크레이지 홀리데이 1
정두용 지음 / 꿈의지도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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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사이클이 가진 장점은 온 몸으로 바람을 맞으며 숨 쉴 수 있다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라이딩이 이루어지고 있는 장소가 생애 처음 접하는 공기와 풍경이라면 신선함이 더 짜릿할 것 같습니다. 저자의 무모함이 부럽기도 하고 여행의 끝에서 만난 파랑새와의 인연이 더 궁금해지게 하는 책입니다. 10만 킬로미터를 달려서 지구 반대편에서 만난 평생의 친구와 지금 제주도에 살고 있다는 저자의 일상이 마냥 부럽기만 한 책입니다.

 

누구나 일상의 탈출을 꿈꾸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이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그리곤 그들의 평범하지 않은 삶을 엿보죠. 저처럼 말입니다. 버킷리스트에 담겨있는 세계일주 그 것을 실행하기위해 선택한 모터사이클, 면허도 없던 그는 면허부터 시작하여 세계 일주를 기획합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가는 길에 다른 사람의 길잡이가 되고 싶은 마음에 자신의 일정을 기록하고 남겨 놓습니다. 흔한 여행가이드가 아니라 정말 모터사이클로 여행을 기획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남길만한 쿨팁을 전해 줍니다. 그리곤 말합니다. 시작해 보라고 그리고 말합니다. 별거 아니라고.

 

저도 별반 다를 것 없는 소시민이기에 일상에서 벗어나는 일은 많은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 용기를 가지기까지는 지금의 반복된 일상이 아닌 다른 일상을 살아야 하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어렵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경험을 훔쳐봅니다. 그리고 같이 여행을 합니다. 곳곳에서 벌어지는 그의 만남 속에 들어가 보고, 부수입을 챙기려는 경찰관과 벌금을 흥정하는 현장으로 들어가 보기도 합니다. 아무도 없는 비포장도로를 달리며 비를 맞고 라이딩을 하는 그 모습을 상상하며 빗물에 온 몸이 젖어 보기도 합니다. 책은 작가가 만들어 놓은 세계로의 여행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여행에 동참을 한 것 같습니다. 아직 풀리지 않은 날씨에 러시아를 횡단하는 그 모습을 상상하기도 해보고 저자가 남긴 사진을 한 참을 들여다보며 먼 산을 바라보고 상큼한 바람을 상상했으니 말입니다.

 

여느 여행 가이드 보다 분량도 많고 꼼꼼합니다. 이동 수단인 모터사이클을 국가와 국가 사이로 이동을 해야 하니 더 많은 사전준비가 필요 했을 수도 있고 정보가 필요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준비가 철저해도 문제는 항상 있기 마련입니다. 그 문제 속에는 어디인지 모를 곳에서 나타난 수퍼맨 같은 현지인들이 있어 여행을 평안하고 아름답게 해줍니다. 다른 여행보다 모터사이클을 수리하고 정비할 수 있는 곳의 정보, 그리고 그린카드라고 하는 2륜차 운행 책임보험에 대한 이야기, 또 까르네라고 하는 관세에 대한 증명서 등을 발급하는 것은 아마도 다른 곳에서는 접할 수 없는 정보가 아닐까 합니다. 까르네는 물품을 다른 나라로 들여올 때 자신이 사용하고 다시 반출할 것임을 증명하는 서류라고 합니다. 즉 수입에 따른 관세를 내지 않으려면 꼭 필요한 서류라고 하네요.

 

무엇보다도 멋진 이야기는 마지막 부분에 에필로그에 숨겨 놓았습니다. 볼리비아에서 만난 자신의 평생 반려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혼자서 잘 버티던 저자가 한 여인과의 만남으로 여행이 심드렁해지기 시작합니다. 평생의 반려자를 만난 것이죠. 귀국을 해서 결혼을 하고 지금은 제주에서 또 다른 버킷리스트를 채우고 있다고 하니 여행의 많은 경험 중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찾지 않았나 싶습니다. 갑자기 궁금해 지내요. 저자는 러시아의 친구들로 받았던 선물을 귀국 전에 사용을 했을까요? 아니면 고이 간직하고 있었을까요? 내가 너무 많이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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