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용혜원의 그대에게 주고 싶은 나의 시
용혜원 지음, 조풍류 그림 / 나무생각 / 2014년 9월
평점 :
품절
시인은 사랑을 이야기
합니다.
그 사랑은
계절도 있고 사람도 있고 그리고 보이지 않는 절대자도 있습니다.
어쩌면 그냥
흘려버렸을지 모를 사물들에 대한 사랑과 스쳐지나간 사람들에 대한 사랑이 시인의 언어를 통해서 제 가슴 속으로 들어옵니다.
들어온 말들이
빠져 나가지 못하고 남아있는 것도 있고 그렇게 슉 지나가는 것도 있습니다.
시는 기억이
담아 두는 것이 아니라 가슴이 담아내는 것이기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많은 시중에 생선 파는 아줌마가
기억에 남습니다.
뭉클
하기도하구요 하늘을 바라보지 못하고 계속 생선을 바라보는 아주머니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아마도 우리네
어머니들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살아오셨어도 누구하나 원망하지 않습니다.
그리곤 작은
일에 기뻐하고 남과 비교하지 않으며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갑니다.
그 것이 생선
파는 아주머니의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우리네
어머니들의 모습이기도 하구요.
시에 일상을 담는 다는 것은 저에겐
어려운 일이겠지만 정갈하고 깔끔하게 일상을 담아내는 시인의 단어는 비오는 날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면 보고 싶어지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노래하고 있습니다.
만나고 싶고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내 마음에 내리는 비와 그대에게 내리는 비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비는 참 많은
의미를 담고 상상하게 만들어 줍니다.
사랑을 이야기하고 희망을 이야기하는
시인의 글에는 절대자에 대한 생각을 가끔 떠오르게 합니다.
종교에 대한
큰 거부감이 있거나,
편견을
가지지는 것은 아니지만 은유적 표현이 있었으면 그 절대자에 대한 직접적 표현이 아닌 사랑하는 그대에 대한 우회회적 표현 이었다면 종교를 초월한
글로 읽혀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그 분의 사랑을 전달 하고 싶은 마음이야 이해는 하지만 좀 더 넓은 마음으로 시인의 아름다운 글을 받아들이는 것에 편견이 없이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오랜만에 읽은 시집에는 사랑과 희망과
따스함이 있었습니다.
아니 시인이
그 것을 전달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일상에
감사하고 일상을 노래하는 시인의 글에는 그냥 스쳐 지나는 일상과 사물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야겠다는 생각이 돋아나게
합니다.
그 것이
우리가 시를 읽어 위로 받는 이유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