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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브렌다 - 본성 대 양육 논쟁의 전환점이 된 일란성쌍둥이에 관한 기록
존 콜라핀토 지음, 이은선 옮김 / 알마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내가 남자인 이유를 들라고 하면 몇
가지를 들 수 있을까?
남자와 여자의
기준은 무엇으로 만들어 지는 것일까?
어떤 사람이
남자답다,
여자답다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무엇을 기준으로 이야기 하는 것일까?
남자와 여자의
본성은 어떻게 결정이 되며 그 것은 어떤 과정을 통해 형성되는 것일까?
많은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책이다.
실화이기
때문에 더 화가 나고 그 것을 알고자 하는 사람의 욕심과 자신의 주장을 증명하려는 인위적인 행위가 사물이 아닌 사람을 통해 이루어 졌을 때
가지게 되는 비극적인 종말을 볼 수 있는 책이었다.
그 과정에서
지금도 고통을 받고 있을 사람들을 생각하면 무언가 모를 먹먹함이 가슴에 남아 있다
.
남자아이로 태어났지만 여자로 살기를
강요당한 브렌다의 삶이 보여주는 것은 인간의 성적인 본능이 교육과 성장과정을 통해서만 이루어지지 않는 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것을 결정
할 수 밖에 없었던 론과 제닛의 심정도 이해가 가지만 그 인생을 살아야 했던 브렌다의 인생 역시 고통과 절망의 연속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남자로
태어났지만 포경수술도중 성기를 잃어버린 브렌다는 인간의 남성성과 여성성은 성장과정과 교육을 통해 형성된다는 주장을 하는 머니 박사의 설득으로
인해 자신의 아들을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결정한다.
그렇게
성장하는 브렌다는 다른 여자아이와 다른 남성적인 특징을 보이며 그 행동과 생각은 그 자신의 정체성의 혼란을 가져오며 방황을 하게 되고 그렇게
자라는 자신의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 역시 상처와 혼란의 연속이다.
끊임없이
자신의 주장을 증명하기에 바쁜 머니 박사의 행동은 일종의 갑갑한 소설속의 악당의 인물같이 묘사가 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실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분노 게이지는 상승을 하게 된다.
결국 브렌다의
생은 남성으로서의 상실감을 회복하게 되지만 그의 가족의 삶은 이미 망가진 상태였다.
우리에게는 성적인 부분에 있어서
혼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흔히 말하는
성적소수자들도 있고 태어나면서부터 양성의 성질을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의
성역할을 남성,
여성으로 규정
짖는 것은 외형의 성기를 통해서 판단하지만 그 것이 결코 합리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쩌면 우리의
남,여에 대한 역할 분담이나 개인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 속에 역할은 어쩌면 다른 것 일 수 도 있으니 말이다.
후기를 통해
알려진,
끝까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머니 박사의 행동이나 그로 인해 또 다른 브렌다의 탄생을 알려주는 글에서 어쩌면 세상의 관념과 통념 속에서 조금 다르게
살아가는 것이 세상에서 얼마나 배척받을 만한 일인지 반성해 본다.
수용하고
포용하며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어쩌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다양한 생각과 민족들의 의무가 될 지도 모르겠다.
마지막 몇 페이지를 읽으면서 더욱더
찹찹한 기분을 감출 수 없는 것은 이 내용이 허구가 아 현재도 그리고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고 당사자들의 삶이 결코 행복할 것이라는
결말이 예상되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생식기는 성기가 아니라
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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