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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본능 - 내 안의 생명력을 깨우는 직관의 건강법
김은숙.장진기 지음 / 판미동 / 2012년 8월
평점 :
오래 살고 싶은 마음은 모든 사람들의 소망인 것 같습니다. 많은 질병에 관한 이야기와 건강을 유지하는 비법(?)혹은 자신만의 숨은 비밀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많아진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은 수술도 하지 않고 암을 이겨냈다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약물로 이겨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질병은 인간이 장수를 기원하는 마음만큼이나 오랜 시간 사람을 괴롭히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오랜 시간 바람을 우리는 어떤 것에 의존하고 있는지 고민해 보면 아마도 어디가 아픈가? 에만 집중하고 그 것을 치료하기 보다는 완화시키고 제거하는 일에만 고민한 것 같습니다. 저자는 이 부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장수를 바라던 우리 선조들도 이 건강과 질병에 관한 고민을 하였을 것이고 이 고민을 어떻게 해결해 나갔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 말입니다. 칼로 배를 도려내고 고름을 짜내고 환부를 잘라내는 일로 건강을 유지하지는 않았을 것 같으니 말입니다.
사람이 오래, 건강하게 살고 싶은 욕망은 몸을 통해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신 것이 먹고 싶다는 욕구 또는 짠 것이 먹고 싶은 생각 등은 몸이 보내는 신호라고 합니다. 옛 사람들이 그랬듯이 배고프면 먹고, 먹고 나면 또 먹을 것을 준비하기 위해 움직이고 움직이다 보면 힘들어서 잠이 들기도 하고 이런 생활은 자연의 리듬 즉 낮과 밤이 주어진 시간과 자연이 움직이는 시간과 같은 주기를 가지고 움직이면서 그렇게 우리들 몸속에 들어온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은 그 자연스러움 속에서 자신의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으며 그 욕구는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한 생각과 행동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저자가 말하는 ‘치유본능’인 것 같습니다.
또 사람마다 특징이 다르고 성질이 다르고 자신이 처한 위치와 하는 일이 다른데 같은 질병이라고 같은 처방을 내리는 현대의 의학은 그 근본을 치유하지 못하고 병에 대한 완화를 시키지만 다른 곳을 더 망가트리는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다고 합니다. 하나를 고치기 위해 다른 곳에 무리를 주는 것 같은 일이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저자는 이런 역학을 음양오행을 통해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기를 어떻게 다스리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것인가에 대한 설명 말 입니다.
자신을 진단하고 치유하고 사례를 들어서 설명을 하면서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고 질병을 가져오게 된 원인을 찾아내고 사람마다 다른 병증을 어떤 방법으로 치유하고 회복해 나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이야기입니다.
책을 읽는 동안 조금 낯선 부분도 있었습니다. 나무의 기운 불의 기운 물의 기운 등의 이야기는 저에게는 조금 생소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주 들어 본 이야기 이기는 하지만 얼굴의 생김새나 행동으로 그런 것을 찾아내기는 수월한 일은 아니니 말입니다. 어렵다고 해서 쉽게 포기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습니다. 내 체질을 알아나가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니 말입니다. 사람마다 다른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태음인이니 소음인이니 하는 것으로 구분 짓는 일을 삼가라고 합니다. 딱 그렇게 구분을 짖게 되면 또 다른 오류가 생긴다고 하니 말입니다. 사람은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라고 하니 말입니다.
저는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예전의 사람보다 우리는 편리한 것을 추구하다가 많은 움직임을 줄여 놓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자연과 너무 떨어져 사는 것이 문명인이라는 착각에 들어 산다는 것입니다. 많이 움직이고 시간에 대한 강박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만 해도 우리는 아마 많은 질병에서 자유로워 질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전원에 들어가서 세월을 친구삼아 자연을 벗 삼아 사시는 분들이 많이 건강한 모습을 보면 얼추 증명이 되는 것 같기도 하구요.
저도 마찬가지만 운동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면서 운동은 헬스클럽에서 하는 것이란 생각을 버리지 못합니다. 그래서 차를 몰고 헬스클럽에 가서 운동하고 차를 타고 집에 옵니다. 한 1킬로미터 떨어진 거리인데, 헬스클럽에 가서 런닝머신에서 4키로 미터 정도 걸으면 운동 많이 했다는 위안을 받기고 하구요. 좀 모순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핑계는 많았던 것 같습니다. 공기가 안 좋아서 또는 가는 길이 너무 외져서 등등, 책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호흡법 하나가 사람의 인생을, 걷는 걸음걸이 하나가 자신의 미래를 바꿀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 말입니다. 지금은 낮은 층은 좀 걷습니다. 차는 좀 멀리하려하구요. 왠 만하면 걷는 것을 생활화하려고 합니다.
너무 편해서 너무 풍족해서 생긴 병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자연이 주는 만큼 사람이 먹고 마시면 그 것이 자연의 일부 인 사람에게 더 좋은 일일 것 같은데, 우리는 인위적으로 자신의 치유 본능을 무시하면서 타인의 메스에 자신의 몸을 맡기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어쩌면 본능적으로 우리 몸 안에 나를 보호하려는 인자가 숨어 있을 것 같습니다. 잘 찾아 스스로 조절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