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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변하면 인생이 변한다 - 국가대표 보디코치 박수희의 美親 Diet
박수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요즘은 몸짱 열풍이 가시지 않고 있는 것 같다. 풍요로워진 식탁 덕분에 많이 먹어서 생기는 병에 사람들이 아프고 힘들어 하는 것을 반증하듯이 모두에게 건강해 보이는 신체에 대한 욕심이 가시지 않는다. 아프고 둔하게 살고 싶지 않은 마음은 어쩌면 모두에게나 똑 같은 마음이 아닌가 한다. 서구에서는 주로 육식위주의 식습관 덕분에 비대해진 몸집으로 인한 사회 손실비용을 이야기 할 정도이고, 혹자는 날씬한 사람일수록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며 자신의 몸을 관리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는 사람으로 보이기까지 한다고 하니, 외모에 대한 열풍은 어쩔 수 없는 사회현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나도 그 대열에서 자유롭지 않음을 인정한다. 사실 작년부터 올해까지 10% 정도의 체중을 감량하였다가 최근 다시 몸이 불기 시작하여 고민에 빠진 한 사람 중에 나도 포함이 되기 때문이다. 무조건 달리고 뛰는 것이 능사로 생각되었던 나에게 먹는 것은 그대로 그리고 운동량만 늘리다 보니 오히려 먹는 것이 더 늘어나는 지경에 이르기까지 하였으니 말이다. 1년 동안의 운동이 자만이었는지 최근에는 운동도 줄고 앉아서 하는 일에 더 열중하고 있다 보니 그런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줄이고 가벼운 몸으로 살고 싶은 마음 혼자서 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은 알지만 그렇게라도 조금 노력하고 싶은 마음이 이 책을 잡은 마음가짐이 아니었을까 한다.
크게 두 개의 장으로 구성된 책은 첫 장에서는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이다. 왜? 내가 나의 몸을 만들고 싶어 하고, 왜? 멋진 몸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먼저 해보자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맞다. 이유도 있고 원인도 있고 그 것을 아는 것은 내 자신이 제일 먼저 알고 있지만 ‘독하지 못하다’ 그 것이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몸짱이 되고 싶어도 그렇게 되지 못하는 이유가 아닐까? 철저하게 자신만을 생각하고 바뀐 몸으로 자신감을 얻을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게 만드는 첫 장은 어쩌면 다이어트? 혹은 몸을 관리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시작 전에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꼭 필요한 말 자신이 경험했던 그 지루하고 긴 시간을 가감 없이 털어놓은 저자의 경험 역시 이 책을 보는 사람들에게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한다.
두 번째 장은 실천 편이라고 해야 할까? 철저한 음식조절과 칼로리 계산 그리고 운동이 소개되어 있다. 나 역시 이 부분에 관심이 있는지라 따라 해 보려고 한다. 그런데 쉽지 않다. 스트레칭도 쉽지 않다. 다리가 안 펴지고 손은 바닥에 닿지 않으며 여기저기 땅기고 우두둑 거리는 모양세가 헐 이것도 쉽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다. 헉헉 거리다가 다시 앞장의 이야기를 생각해 본다. 1년 동안 줄인 몸무게는 그냥 술렁술렁 한 것은 아닐 것인데 이 것 보다 더 독하게 마음가짐을 가지고 해야 한다는 것인가?
모든 사람들이 말한다. 쉽지 않은 것을 하는 사람을 존경과 부러움의 눈으로 바라보듯이 그 과정을 아는 사람만이 그 과정의 외로움을 공감하게 된다. 연예인의 몸을 보면서 부러워하기 보다는 그 과정을 생각하는 마음이 더 그 사람에 대한 자기관리를 부러워하는 마음이 아닐까 한다. 그렇게 자신을 관리하는 사람들이기에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본보기가 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어찌 되었든 시작을 해 볼란다. 스트레칭 하다가 삐그덕 거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해 보련다. 시도하고 포기 하지 않으면 어찌 되었든 무언가는 되어 있을 것 같다. 그렇게 만들어가는 내 지식과 몸이 건강해 지기를 바라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