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하나로 세계를 정복하다 - 온리원 상품을 만들어 롱셀러 상품으로 키워라 서돌 CEO 인사이트 시리즈
와카바야시 가츠히코 지음, 황세정 옮김 / 서돌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기업의 성공과 발전에 있어서 일정 규모 이상의 매출 그리고 그에 맞는 상품이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본다면, 하드록 공업은 규모면에서도 매출 면에서도 상품의 다양성 측면에서도 그렇게 크고 외형이 잘 갖추어진 기업이라 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드록 공업은 세계에서 알아주는 강소 기업이다. 단 하나의 제품 ‘풀리지 않는 나사’라는 단일 품목으로 말이다. 어떻게 가능할 수 있을까? 그 성공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무모하다 할 정도로 강한 정신력을 가진 사장. 의문이 생기거나 아이디어가 있을 때문 끈질기게 시도하는 정신, 그리고 현장에서 고객의 소리를 듣고 바로 수정하는 자세, 자신과 맞지 않는 동업자로부터 바로 독립할 수 있는 순간적인 판단력, 끊임없는 연구개발, 무모할 만큼 도전하는 영업정신 이런 것이 모두 하나가 되어 하드록 공업을 완성시킨다.

 

많은 사람들이 레드 오션에는 뛰어들지 않으려한다. 소위 말하는 성숙제품이 시장을 만들고 단가측면에서도 고 메릿이 있는 부분에만 사업성을 검토하며, 매출 규모 일정부분이상을 가지고 있는 시장에만 뛰어들어 성장하기를 원한다.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기에 이 시장에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만일 쉬운 일이라면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시작하고 성공하였을 것이니 말이다. 하드록 공업은 나사라는 평범한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가지기 까지 그 우직할 만큼 충실하게 자신을 만들어 낸 비결은 아마도 사장의 마인드가 아닐까 한다. 즉 경영자의 생각, 규모가 작아도 그 속에서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생각,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아이디어를 얻어내는 응용력, 신사의 기둥에서 찾아낸 ‘풀리지 않는 나사’에 대한 아이디어는 어쩌면 모든 생활에서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열정을 가진 사람만이 얻을 수 있는 행운이 아닐까 한다.

 

경영자의 스토리 혹은 회사의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접할 때 유독 일본의 기업은 그런 면에서 타의 모범이 된다. 작은 기업이지만 크게 명성을 얻고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며, 그 속에서 세계 최고가 되려는 그런 모습은 어쩌면 우리기업에서 찾기 어려운 부분이 아닐까 한다. 오카노 공업이었던가. 무통 주사바늘을 만들어낸 금형기술의 최고인 회사의 이야기가 떠오르는 것은 아마도 하드록 공업의 정신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그렇게 자신의 일에서 최고가 되는 일 작지만 큰 성공을 거두는 일을 하는 기업가 정신이 어쩌면 우리에게도 필요한 것이 아닐까? 외형을 키우고 규모만 강조하는 것에서 우리기업이 벗어나야 할 것은 아마도 그런 생각과 기술의 발전이 아닐까 싶다.

 

작은 일에 충실하고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발전시키며 작은 기업이지만 대기업 못지않게 사원을 생각하고 발전시켜나가는 기업문화가 어쩌면 일본의 힘이 될지 모르겠다. 불황이라는 말 속에서 그렇게 오히려 성장하는 하드록 공업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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