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파력 - 1등석 스튜어디스 출신 CEO가 당신에게만 코치해주는 '될성부른 남자'를 한눈에 알아보는 법
미즈키 아키코 지음, 이서연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남자인 내가 이 책을 왜 읽었을까? 처음에는 여자들이 소위 말하는 ‘된 남자’ 혹은 ‘될성부른 남자’를 보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라 재미가 없었는데, 읽다 보니 웃음이 난다. 그럼 나는? 어느 부류에 속하고 있을까? 작가가 말하는 남자를 보는 관점과 그 남자들의 행동과 언어가 어떻게 다를까? 하는 고민으로 시작을 하였다.

 

저자는 스스로 자신을 매력 있는 여자, 대학에서는 퀸카로 대접을 받으며 수많은 남자들과 미팅을 하였고, 졸업 후에는 스튜어디스로 근무하면서 많은 남자를 만났지만, 정작 자신은 두 번의 이혼을 거치면서 남자를 보는 눈이 달라졌음을 고백합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자신의 경험과 자신의 실수를 이야기 하면서 남자를 간파하는 법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된 사람’의 기준으로 보았을 때 저는 아직 될성부른 사람도 된 사람도 아닌 것 같습니다. 식당에서 조금만 늦게 나와도 소리를 지르며 동행들에게 불편함을 주기도 잘하며, 약속시간을 어기는 것을 잘하고, 배려도 없으며, 유행에 민감 하려고 하니 말입니다. 사실 모든 것에서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 점수를 주다 보니 중하의 점수를 주게 됩니다. 아쉽지만 적지 않은 시간을 살아오면서 많이 부족하게 살았던 것 같습니다.

 

여성들이 보는 남성의 시각에서 간파력이란 제 관점으로 보았을 때, 여러 가지 사례가 있지만, 겸손함과 품위 그리고 실력과, 천박함이 배제된 배려가 아닐까 합니다. 60가지의 간파력 사례가 나오지만 대부분 이런 것이 아닐까 합니다. 약속시간을 보내는 방법으로 어떤 모습을 보이는 지 관찰하는 부분에서 독서하는 남자를 선호하는 데 이것은 시간을 보내는 방법 중에 자신의 실력을 키우는 남자를 말하는 것 같고, 외모에 있어서 명품이나 브랜드 제품보다 착용감이나 편안함을 그리고 평범함 속에서 다름을 찾는 것은 상대에 대한 배려가 아닐까 합니다. 불만을 이야기하는 방법에 있어서도 상대의 입장을 생각해서 부드러운 유머워 위트를 적절하게 섞어서 이야기 하는 남자의 모습 역시 상대를 위한 배려가 아닐까 하구요.

 

간파력의 여러 가지 사례를 읽으면서 여자가 남자를 보는 눈을 키우라는 저자의 의도와는 달리 저는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면서 스스로 행동과 언행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멋있다고 생각하고 큰 소리 치는 모습에, 브랜드 제품에 눈이 가는 그런 모습에 어울리지 않는 나만의 옷을 가지고 고민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남이 어떻게 보는 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을 만들어 가는 모습으로 저자의 말을 하나하나 읽었습니다. 여성에게 남성을 보는 눈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가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책은 부록처럼 여성이 남성에게 잘 보이게 하는 법, 매혹력이라는 부제와, 자신의 남자친구를 ‘된 사람’으로 성장시키는 육성력 이라는 부분을 두고 있습니다. 남성에게는 자신을 다지는 간파력으로 싱글인 여성에게는 매혹력으로 자신이 마음에 둔 남자에게 호감을 가지는 방법을, 짝이 있는 여성에게는 육성력으로 자신의 남자를 더 멋지게 만드는 법을 생각하게 하고 있습니다.

 

여성의 시각에서 바라본 남성의 자기계발서가 아닐까 합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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