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불패 - 매일매일 꺼내보는 CEO 맞춤 멘토링
김종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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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나라 자영업자의 성공률은 30%를 넘지 못한다고 한다. 성공의 기준이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30%정도만 근근이 적자를 면하고 있으며, 이중 5%정도만 수익을 내고 성장 가도를 달린다고 한다. 나머지는 대부분 적자이거나 생계를 유지하는 수준의 사업을 한다고 한다. 최근에는 더욱더 이 수치의 변화가 있을 것 같다. 경기가 안 좋아 질수록 자영업을 하겠다고 뛰어드는 사람은 많고 성공확율은 더욱 낮아지는 것 같다.

 

저자는 이 사람들을 위하여 책을 썼다고 한다. 대기업을 위한 전략과 전술은 있으나 1인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지침이 될 만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전술은 없는 것 같다고 한다. 책은 이야기가 아니라 명언집 혹은 지침서 같은 느낌이 든다. 한 단락 한 단락이 모두 필요한 말이고 잊어서는 안 될 것 같은 말이 나오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기업은 큰 목표와 비전을 가지고 시작하고, 거창한 창업식과 외형을 가져야 세상의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해서 무리해서 시작하는 경향이 많다. 맞을까? 저자는 이 부분에 적극적 반대의사를 표현한다. 창업에 성공해서 큰 부자가 되어 사회에 공헌하고 지역의 일자리를 만들어 보겠다는 생각은 1인 기업이 품어서는 안 될 전략이라 한다. 그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살아보겠다는 절실한 전략을 세우기를 권한다. 그렇게 작은 것에서 출발해서 큰 리스크를 줄이고 이 일을 하면서 잘 되어 나가면 외형을 키우고 그 때 창업을 해도 늦지 않다는 이야기 이다. 극도로 현실적이며 창업에 대한 환상을 접게 만드는 말이지만 우리 주변을 보면 가장 적절하고 어울리는 말이 아닐 수 없다.

 

늘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 그럴수록 내 떡을 더 키워야 한다. 나의 전문 영역이 아니라 남의 전문 영역에 쉽게 도전하지 않는 게 좋다. (58쪽)

 

스스로 깨치면 병아리로 태어나고 강제로 깨뜨려지면 계란 프라이가 된다던가.(59쪽)

 

창업과 경영에 있어 리스크 관리는 필수다. 그것이 없으면 공든 탑이 일시에 무너진다. 그러나 지나친 비관은 금물이다. (213쪽)

 

소심하기를 바라는 저자의 도입부에 비하여 후반으로 갈수록 저자는 리스크, 결단 등을 이야기하면서 경영전략의 리스크를 이야기하기도 한다. 결국 소심하게 접근하되 과감하게 결단하고 그리고 자신의 역량을 키우라는 이야기 인 것 같은데 이렇게 보니 다른 책의 이야기와 소심 하나를 빼면 별반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이 된다. 정말 그럴까? 곰곰이 고민을 해보니 꼭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 무엇을 먼저 생각하느냐에 따라 무엇에 선 고민을 하느냐에 따라서 결정과 행동은 달라지는 것이니 말이다. 작은 것 하나를 놓치지 말고 너무 큰 것에 대한 욕심으로 실수하지 말라는 저자의 컨설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읽고 고민하면서 읽으면 한 없이 느리게 읽을 수 있는 책이고 정보만을 캐기 위한 독서라면 한 없이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어쩌면 가끔 한 단락을 읽으며 자신을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문구가 많은 책이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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