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 - 몸에 관한 詩적 몽상
김경주 지음, 전소연 사진 / 문학동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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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시인은 사물을 시인의 눈으로 본다. 그리고 새로운 의미를 담아 함축의 단어로 세상에 전한다. 그래서 일반인이 시를 이해하기란 어렵다. 그 많은 의미의 함축의 과정을 생략한 단어의 나열을 해석하는 혹은 공감하는 일은 그렇게 쉽지 않다. 몇 권의 시집을 읽다가 포기 하고 포기하고 다시 읽다 포기하고 의미를 알지 못해 고민하던 사람 중에 하나가 이 책의 저자 김경주 시인이다. [시차의 눈을 달랜다] 아마도 이 제목이었을 것 같은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솔직한 내 느낌도 잘 모르겠고 시인이 담아놓은 그 많은 의미를 내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냥 편한 데로 내 느낌을 찾아 내가 생각하는 대로 느끼는 수밖에 하는 생각으로 책을 덮었던 기억에 그의 산문집은 어쩌면 또 다른 어지러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앞서기는 했다. 다행이 시 보다는 읽는 것에 고통스럽지는 않았다.

 

시인은 우리의 몸을 보는 시선은 일반인의 그것과 다르다. 시인은 몸 그 자체를 보는 것 보다 우리의 몸에서 각 부문이 받아들이는 그 일상과 삶을 담아 신체의 각 부위를 정의한다. 어쩌면 평생을 살면서 내가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그런 의미를 담기도 한다.

 

살아 있다는 건 몸의 실질적 퇴화와 몸에 대한 때늦은 각성 사이의 불균등한 화해의 과정이라는 것. (7쪽)

 

발문의 이 한 줄에서 머물러 신체와 몸 그리고 생각이라는 부분에 대하여 많이 고민하여 보았다. 신체를 바라보는 일반적인 시각은 얼마나 아프지 않고 오래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대부분이 난에게는 좀처럼 이해하기 고달픈 한 줄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넘어간 한 줄이 책 마지막 즈음에 각 부분의 연결고리와도 같은 인생의 모든 히스토리를 담아내는 과정과 그 사이의 많은 감정과 기록의 한 부분을 담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 한 줄의 의미르 다시금 새기게 된다.

 

육체는 선으로 이루어진 풍경이다. 그리고 그 풍경은 언제나 허공을 차지하는 일종의 균형이다. 시詩가 가장 부적절한 순간에 언어에게서 태어나는 하나의 육체라면 뛰어난 산문散文은 그 육체를 감싸며 바깥으로 겉도는 하나의 선이다.( 117쪽)

 

시인이 육체를 바라보는 것은 시와 산문 언어의 조합과 같은 의미는 아닐까? 많은 부분을 설명하는 글에서 나는 이 부분에서 다시 한 번 이 시인이 바라보는 몸과 육체 그리고 각 부분을 생각해 보았다. 사람의 언어 속에서 많은 것을 담아내는 그리고 가장 간결한 언어 시, 그 시가 태어나는 순간 일상적이지 않은 그 순간을 부적절 하다 하면 산문은 그 시를 보충하고 완성하는 그런 글? 혹은 형상 정도로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김경주 시인의 산문집은 시가 아니어도 그 의미의 해석과 유추 연관을 찾아 나가는 부분에서 매우 신선하고 시가 만들어 지는 과정과 같은 느낌을 받게 해주어서 신선하게 받아들여진다. 중간에 삽입된 아름다운 사진들이 오히려 약간은 슬프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나만의 느낌일까?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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