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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분 인생 - 진짜 나답게 살기 위한 우석훈의 액션大로망
우석훈 지음 / 상상너머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대한민국에서 약간 좌측에 서서 사는 일은 힘든 일 인 것 같다. 엘리트 혹은 보장받는 길을 버리고 나온 우석훈 박사의 인생이야기는 그런 느낌으로 내게 다가온다. 하나 하나 그의 일상이 보이기도 하면서 형식에 얽매이지 않지만 지금의 우리가 가고 있는 방향이 맞는 것인지에 대한 끝없는 질문과 현실적인 금전적인 문제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40대로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의 고민거리를 같이 고민해 보고 이야기하는 그런 남자들만의 수다 같은 이야기를 만들어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 놓은 것 같다.
가끔 드라마를 보다보면 “너답지 않게 왜 그래?” 하는 대사에 뻔한 말이지만 “나다운 게 뭔데?”라는 대사가 바로 뒤를 이어 나온다. 우석훈 박사의 이야기를 는 표제의 글 그대로 진짜 나답게 살기위한 다짐 혹은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 그 많은 해택을 버리고 나온 대기업이나 국가 기관의 좋은 자리를 탐하지 않으려는 다짐 같은 것이 글 중간 중간에 느껴진다. [88만원 세대]라는 책으로 더 잘 알겨진 우교수의 일상으로 들어가 보자.
나는 누구인가? 무엇이 자신에게 중요한 것이고, 무엇이 나의 피부인가? 그 질문을 피하지 않았으면 한다. 답은 없다. 그러나 그 질문을 그냥 피하려고 한다면 ...... 20년이 지나, 이제 새로 무엇인가를 하는 게 아주 어려운 예순 즈음에 그 질문과 다시 마주할 수밖에, (34쪽)
세상사람들이 모두 원하는 자리에 있었을 때 그는 행복하지 않았다고 한다. 오히려 우울증에 걸려 고생을 하고 힘들어 했다고 한다. 그래서 택한 길, 자신의 주변의 대부분인 박사들 이외의 삶이 어떤지 정말 자신의 정책과 연구 그리고 길가는 사람들과 어떻게 살아가는 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기 시작하면서 그는 C급 경제학자의 길을 포기하고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이 사회의 소외된 아니 같이 살고 있지만 조금의 재화가 부족해서 어려워하는 사람들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고민을 하면서 자신도 좌측 즉 경제적인 어려움을 몸으로 받아들이는 길을 선택했다고 한다.
우석훈 교수의 글을 미리 접해본 사람들이라면 이 사람의 글이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것은 대충 짐작을 하고 있을 것이다. 주절거리기보다 간략하게 느낌만 소회한다면, 자식을 키우는 대한민국 40대가 좌측에 치우쳐 살기는 경제적으로 많이 어렵다. 하지만 가난하면서 행복해 지는 법을 안다면 그렇게 힘들지는 않다.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 하지 않는데 나만 행복해 지는 나라가 좋은 나라일까? 나는 가난하지만 부자를 선택하는 나라 그 나라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지금도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부자가 조금 더 풀어주고 그 풀어서 나눈 것을 세상이 공유한다면 좀 좋아진 세상이 아닐까? 하는 고민들로 자신의 주변의 잡기를 서술하고 있다. 책을 읽다가 좀 의문이 생긴 것이 왜? 우리나라에서 좌측에 치우치면 부자가 될 수 없을까? 저자의 말대로라면 조국교수 이외에는 없는 것 같은데, 하는 의문이다. 이 의문은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해결이 되었다.
우리나라의 좌측의 사상은 조금 부족한 사람들에게 많이 가진 사람들이 조금 나눠주자는 것이다. 그 것을 수행하는 것이 정치고 경제의 정책이어야 한다는 것 같다. 그렇다 보니 자신이 부를 가진 사람들의 마음에 들게 움직이지 않으니 좀 빈곤한 삶을 살아가는 것 같다는 생각을 스스로 해보게 된다.
부자가 가난한 사람과 같이 살지 않겠다고 하는 순간, 중산층들이 자신들만의 정원을 가지겠다고하는 순간, 그건 사회적으로도 지속가능하지 않고, 생태적으로도 지속가능하지 않다. (158쪽)
편을 지우고 부의 유무에 따라서 짝을 짓고 살아가는 그런 사회가 되어선 안 되겠다는 생각 그런 생각을 가진 우교수의 생각에 전적으로 공감을 하기는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전혀 다른 시각으로 그 것을 부정할 수 없다는 점이 생각을 행동으로 표현하느냐 못하느냐의 차이가 아닐까 한다. 여러 가지 이야기 중에 인상적인 부분이 있다면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학원에 대한 이야기와 아이 스스로 여행을 혼자 보내는 일은 꼭 해보고 싶은 일이다. 학원은 되도록 안 다녔으면 하는 바람이고 여행은 어리더라도 스스로 무언가를 성취하였다는 기쁨 그리고 세상을 빨리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한다.
40대 남자들이 모여서 세상을 이야기하며 술자리를 같이 나누는 듯한 느낌의 에세이 그리고 왜 이렇게 살기 힘드냐며 정치이야기를 안주삼아 한 잔 기울이는 듯 한 기분의 이야기 그 속에서 알게 모르게 갑갑하고 어둡게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느낌일까? 좀 밝은 모습의 이야기가 눈에 쏙 들어 왔으면 하는데 꼭 세상의 이야기는 그렇게만 보이지는 않는 것 같다.
우교수의 책은 세 번째 인데 점점 더 이 아저씨의 매력에 빠질 것 같은 느낌이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