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끝난 건 아니야 - 2004년 윗브레드 상 수상작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15
제럴딘 머코크런 지음, 이재경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이야기를 읽고 있다 보면 어쩌면 성경에 가까운 이야기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본다. 하늘이 내린 심판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 어쩔지 모르겠으나 그 기적 같은 일을 우리는 사실이든 아니든 간에 못되게 악하게 살면 않되는 구나. 하는 생각으로 그렇게 넘겨 버린 이야기로 마무리 되었을 이야기 속에서 작가는 우리가 놓친 하나를 찾아내었다. 그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주면서 축복 받았다고 생각했던 노아의 식구들, 그리고 그 속에 같이 거주하였던 아니 같이 갇혀 지냈던 동물들의 입장에 대하여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었다. 모두가 아니라고 하는 일을 행하면서 주변의 손가락질을 받았을 이 가족의 고민과 망망대해에 아무도 없는 그리고 살려달라고 외치는 주변의 사람들을 바라보았던 이 가족의 고민을 이 집의 어린 딸의 시선으로 그렇게 바라볼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하늘의 심판을 준비하던 아버지는 집안에서 아무도 거역할 수 없는 존재다. 그 존재의 가치가 없었다면 이 같은 방주는 준비되지 않았을 것이다. 이 우직한 아버지 그리고 권위주의 적이며 하늘의뜻 만을 이야기하는 아버지를 우리는 따를 수 있었을까? 그를 따르지 않았다면 인류 최후의 생존자가 되지 못하였을 것이지만 모든 사람이 그렇게 물속으로 사라져 갔을 때 그들에게 동정심을 보이지 않는 것도 역시 하늘의뜻이었을까? 하는 의문을 가져 본다. 어떤 잘못을 그렇게 하였을지 모르지만 그들의 삶 역시 중요하지 않을까?


그들과 같이 오른 동물들의 삶은 그렇게 편안하지는 않았다. 공기도 잘 통하지 않으며 먹이도 그렇게 넉넉하지 않으며, 포식자들이 언제든지 자신을 공격할 수 있는 그런 조건이 만들어져 있었다. 그들의 불안과 공포는 어떻게 말해야 할 것인가? 하늘의 뜻이기에 그들의 고민이 그렇게 이루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오랜 동안 배위에서 생활하는 이 동물들에게 새로운 먹이사슬의 고리는 어쩌면 또 다른 무엇이 되지 않았을까?


그렇게 혼란한 재앙의 시간에도 생명은 태어나고 혹은 사라진다. 그 탄생과 사라짐에서 어떤 의미를 부여하며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 것일까? 정말 하늘은 인류에게 그렇게 힘들고 어려운 시련으로만 자신의 뜻을 표현하여야 만 하였을까? 재앙일까? 역설적인 축복일까?


책을 읽는 동안 가졌던 나름의 생각과 질문들이 그렇게 다가온다. 하나의 사건. 성서 속의 사건을 토대로 저자는 그렇게 심판의 시간을 견뎌 냈을 인간과 그와 같이한 동물들의 입장을 서술한다. 각자 화자가 되어 그 이야기를 전하며 그 갇힌 공간의 비정상적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며 어떤 행동을 하는지를 이야기 한다. 그 속에서 버리지 않는 것은 새로운 육지에 대한 희망이 듯이 아마도 이 소설도 그 희망을 버리지 않는 것에 중심을 두고 있다는 것이 힘든 상황을 버티는 힘이 되었을 것이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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