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꺼풀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14
안나 지음, 김선희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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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도 많은 고민거리를 안겨주는 문제이기는 하지만,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 사람들에게도 이 문제는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받아들이기에 쉽지 않은 문제인 것 같다. 성형수술에 관한 부분이다. 이야기는 책의 표지가 던져 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밝게 피어난 꽃 한 송이의 눈과 다른 눈은 축 쳐진 눈으로 표시한 쌍꺼풀의 이중성을 보여 주고 있다. 어찌 보면 밝게 피어난 꽃을 좋아하지만 사람들은 조화를 좋아하지 않는 경향을 보이듯이 예쁜 것을 선호하고 미적 기준도 거기에 맞추어져 있으면서 연예인들의 성형에 대하여서는 자연적인 것이 아니네 하면서 또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좀 이중적이기는 하지만 정말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을 알기 어려운 것 역시 그런 부분이 아닐까 한다. 시대에 따라서 미의 기준이 달라진다고는 하지만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의 하나로서 미적 기준은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는 것 같다. 성형에 대한 이야기는 아마도 끝이 없을 듯 하다.

 



우리의 젊은 주인공 조이스 박은 역시 예상대로 쌍꺼풀이 없는 동양적인 한국인 2세로 미국 LA에 거주하고 있다. 좋아하는 킹카에게 잘 보이고 싶은데, 어떤 방법을 선택할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우연히 성형중독 고모로부터 복권당첨의 선물로 쌍꺼풀 수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여기서부터 이야기는 조이스의 고민으로 이어진다. 정말 할 것 인가 말 것 인가하는 부분 말이다. 우리나라의 현재라면 당연히 하는 것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은데, 조이스는 아직도 순수하게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한다. 결론은 어떻게 끝날지 읽어 보면 알겠지만 주 스토리 속에 숨어있는 여러 가지는 언니에 대한 시기심과 갈등 그리고 친구에 대한 오해와 그 또래의 관심거리 그리고 곁다리로 동성애에 대한 에피소드까지 가지가지 양념으로 들어가 있다.

 



책을 읽고 그렇게 덮으려 하는 순간 강한 임팩트가 없었음을 느낀다. 그냥 귀여운 우리 주인공 조이스의 일상을 그린 것이라 생각이 든다. 한편 한국 사람이 쓴 한국소설이 아니라 미국에 거주하는 동포가 쓴 그 곳에 살고 있는 한국문화를 가진 사람들의 시선으로 본 청소년 혹은 젊은 시대의 시선으로 쓴 책이기에 깊은 공감을 가지기에 조금 낯선 부분도 눈에 띤다. 깊은 몰입도 측면에서는 떨어지지만 소재의 다양성 측면에서는 이해가 되고 그렇다고 이렇다 할 강한 인상을 준 것은 없는 것으로 보아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지는 않고, 내가 나이가 너무 들어서 지금 시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인지 문화적 차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시각을 달리하면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문화를 가진 사람들의 보편적 일상이라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갑자기 그런 생각을 해보았다. 아이가 커서 쌍꺼풀 수술 해달라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웃음도 나오고 원리 원칙적인 측면으로 설명해야 하나, 아이의 소원을 들어 주어야 하는 것일까 하는 그런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마찬가지로 책을 읽으며 이런 감정이입을 한다면 아마도 좀 더 재미있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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