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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이후, 두려움과 설렘 사이 - 생존을 위한 두려움과 더 좋은 삶을 꿈꾸는 설렘 사이
정도영 지음 / 시간여행 / 2011년 9월
평점 :
어쩌면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을지 모른다. 마흔이라는 나이에 그렇게 생각하며 일상을 생각하고 나의 직업을 생각하면서 어쩌면 무모한 판단을 하고 있었을지 모른다.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우리에게 섣부른 판단을 강요하고, 그 속에서 좌절하고 좌절은 자신을 초라하게 만들고 그 초라함은 현실과 타협하게 되는 그런 악 순환을 만들고 있을지 모른다. 인생에 가장 중요한 시기라 하는 마흔 그 시기를 사랑하는 가족과 그 들에게 하나라도 더 물어다 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을 그렇게 조급하게 만들어 놓았을지 모른다. 하지만 철저하게 세상은 자신의 상황을 판단하게 만들어 주며 그 대가는 크고 때로는 냉혹하게 다가올 것 같다.
예전에 혼자 사는 친구를 부러워 한 적은 없었다. 가족을 부양한다는 말에 동의 하지도 않았다. 자식이 없는 친구를 구박하면서 그렇게 살면 나중에 내가 세상에 왔다 갔다는 흔적이 없음을 나무란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 굴레를 벗어나고 싶어 하는 마음이 들 때마다 그런 친구들이 부러워지는 부끄러운 마음은 아직도 내가 많이 부족함을 느끼기 때문이었으리라. 아무도 강요하지 않은 생활을 내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의 능력을 알지 못하였기에 그렇게 용감할 수 있었던 것을 후회하지만 지금은 그 후회를 한탄할 시간이 없다. 저자의 말처럼 세상은 그렇게 자신을 높이평가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 철저하게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지 못하면 어느 곳에서든 자신의 안정적 직장을 찾기 힘들다는 것을 이제는 알아가는 시기가 되었다고나 할까?
세상은 퇴직자에게 친절하지 않다. 특히, 직장이라는 울타리에서 밀려나 자신이 일하던 영역으로 다시 옮겨 갈 수 있는 역량을 가지지 못한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21쪽)
퇴직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지금의 직장이 마음에 들지 않은 마흔 언저리의 사람들에게 어쩌면 이 한 줄의 글귀는 금과옥조 같은 말이라 할 것 같다. 기업이라는 생리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조금만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면 쉽게 알 수 있는 말들을 어쩌면 우리는 너무 쉽게 잊어버리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 그렇게 판단하게 하는 요인이 어쩌면 자신과 회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자신의 판단 착오일지 모르지만 말이다.
장기근속을 하다 보면 자신과 회사의 능력을 혼동할 때가 많다. 시스템이 잘 갖추어진 조직에서 업무를 관장하면서 일을 추진하던 효용성과 경쟁력을 자신의 능력으로 착각한다. (157쪽)
보통의 직장인이 많이 착각하게 만드는 요인이 아마도 위에 언급한 내용이 아닐까한다.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요인도 아마 이곳에 있지 않을까? 직장이라는 울타리에 그리고 처음 직장에 들어가서 마흔 언저리까지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직장이 가져다주는 단점만 보일뿐 장점을 읽지 못하는 우를 범하기 쉽다. 사람들이 가장 어렵게 그리고 아프게 배우는 점이 이점이 아닐까한다.
마흔 언저리에서 많은 경험을 한 사람과 아직도 자신의 꿈을 통해 세상에 자신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하는 사람들에게 철저하게 현실적으로 컨설턴트의 입장에서 저자는 말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자신의 모습을 평가하기를 바라며, 자신이 현재 몸담고 있는 회사에서 자신의 경쟁력이 무엇인지, 누군가가 대체할 수 있는 업무를 하고 있는 사람에게 적절한 보상을 주는 회사는 없다는 점을 말하고 있고, 창업이 가져오는 리스크와 준비할 점을 이야기 하고 있다. 마흔이라는 사회적 나이와 포지션에서 세상을 보는 눈을 가지기를 바라며, 현실적으로 자신의 나이에 자신의 경쟁력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알기를 바라며, 무작정 달려들어 자신의 인생의 전환점이 바닥으로 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나도 많은 경험은 없지만 때로는 가슴 저미게 다가오는 구절이 있고, 직접 느끼기 전에 선배들이 해준 말을 무시하던 호기도 있었다. 그렇게 세상을 배워나가지만 저자의 말처럼 현실과 너무 타협하지는 않을 모양이다. 아직 세상에 나의 적성과 꿈을 펼칠 그 만큼의 열정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마흔을 향해 달려 나가는 혹은 마흔을 넘어서 힘들게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어쩌면 직업이 가지는 의미와 현실을 잘 이야기하는 책이 아닐까 한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