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청춘, 시속 370㎞ - 제9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사계절 1318 문고 72
이송현 지음 / 사계절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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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적인 사고와 행동을 하고 싶은 나이지만,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그렇게 바라는 나이도 없다. 사춘기라는 시기를 지나오면서 아이들은 세상에 나아가기 위한 두려움과 설렘 사이에 아이들은 부모가 든든한 후원자가 되기를 바란다. 자신이 혼자 할 수 있다는 말 사이에 간섭이라는 단어가 어쩌면 부모의 입장에서는 껄끄러운 걸림돌이 될 나이이기도 하다. 아이의 성장 속에 부모도 하나의 존재성을 가지며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 나가야 할 인생을 살고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아이에게 그 모습이 어쩌면 부모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한다.

 


아버지를 매에게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주인공 송동준, 그리고 필리핀 엄마를 둔 똠양꿍의 갈등을 주 이야기로 하고 있는 이 소설은 송동준이 아빠를 이해하고 아빠와 엄마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을 배워나가는 성장 소설이며, 우리 사회의 다문화 가정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다루는 부분에서는 사회적 다양성에 대한 생각을 가지게 하는 부문 역시 생각해 볼 부분이다. 주인공의 갈등은 아버지의 매 사랑에서 시작한다. 무형문화재 이며 매사냥 전수자인 아버지의 모습에서 어머니와의 갈등 그리고 그래도 아버지를 통해서 자신이 그렇게 가지고 싶었던 오토바이를 사 보겠다는 욕심이 결국 아빠를 이해하고 자신이 아빠를 다독이는 그런 모습으로 따뜻하게 마무리되어진다. 아이의 입장이 아닌 아빠의 입장에서 이 글을 본다면 아이를 끝없이 사랑하지만 자신이 아니면 매 사냥을 이어나갈 수 없는 현실에 자신의 모든 것을 그곳에 던져버린 사람 그렇기에 마음이 아프지만 그 것을 벗어 날 수 없는 아빠의 모습에서 어쩌면 현실의 우리 아버지들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매 사냥이 아닌 그저 평범한 회사원이었다면 동준이의 나이를 둔 다른 아빠의 모습은 동준이만을 사랑하는 그런 아빠의 모습으로 그려지지는 않았을 것 같으니 말이다.

 


맹금류는 기본적으로다가 유전자에 사냥 본능이 내재돼 있다. 다만 나이가 어리다 보니 경험이 부족해 성공률이 낮은 게지 (72쪽)

 


아이들이 어떤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지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아마도 부모가 아닐까? 동준의 아버지는 동준을 그런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가 가지고 있는 사물을 사랑하는 그 유전자 어쩌면 자신이 매를 사랑하면서 부인에게도 그렇게 구박을 받으면서 버릴 수 없었던 유전자를 알고 있었을지 모른다. 다만 성공률이 낮은 어린 매처럼 그 것을 자신이 알지 못하고 있었기에 묵묵히 바라보고 있었을 뿐 아니었을까?

 


기즉부인 포즉양가(饑卽附人 飽卽양家) (141쪽)

 


매를 다루는 아버지의 마음은 아이 즉 동준을 대하는 마음과 다르지 않다. 배고프면 사람을 따르고 배부르면 산으로 달아나는 매의 습성처럼 어쩌면 아버지는 동준을 대하면서 그가 자신을 멀리하든 아니면 가까이 하든 아이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는 마음으로 아이를 그렇게 보듬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매는 절대 길들여지지 않는다. 매를 길들이는 건 사람의 정이 아니라, 배고픔이라고 아버지는 말했다. 하지만 나는 보로와 정으로 하나가 되었다고 믿는다. 그리고 나를 길들인 건 매가 아니라 아버지의 진실이었다.(281쪽)

 


아버지와 아들이 사물을 대하고 인식하는 방법은 다르다. 그렇게 세대는 변한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한 가지는 있다. 사람과 사람 부모와 자식은 어쩌면 진실이라는 단어 하나에 변하지 않는 사랑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그렇게 성장할 것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지만 부모의 진심만이 아이들을 바르게 그리고 따뜻하게 세상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줄 것이다. 그 것이 부모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일 것이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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