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심장이 말하는 대로 - 실패할 자유, 자유로울 권리를 위해 고분분투하는 청춘 이야기
박근영 지음 / 나무수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떠나는 일은 지금도 가슴 설레고 흥분이 되는 일이다. 여기 열 세 명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있다. 책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이들은 사회가 만들어 준 틀을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의 심장이 뛰는 방향으로 그 것과 마주치며 세상을 살아가며 세상을 즐겁게 요리하고 있다. 아니 자신의 세상을 스스로 만들어 가면서 재미라는 것에 흠뻑 젖어 있는 듯하다.


언제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내 심장을 뛰게 만드는 일을 만나 본 적이 있었던가? 그저 세상이 만들어 진 틀에 들어가려 하였고 그렇게 나의 생활을 안위하면서 살았다. 아무도 그 일을 강요하지 않았지만 나는 그 일에 익숙하게 살아가는 것에 만족하며 살았다. 조금은 지루하지만 위험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렇게 심장이 말하는 언어는 조금씩 작아졌고 그 작은 목소리조차 이제는 느끼지 못한다. 늦은 나이라 쉽게 포기하고 지금의 현실이 아님을 스스로 위안을 삼으며, 그렇게 살았다. 무엇이 옳은 것인지는 모르지만 아직 젊지 않은 나이를 탓하지는 않고 싶다. 힘들게 현실을 살아나가는 일에 그렇게 익숙해지기 전에 무언가 내 심장이 말하는 그 곳에 혹은 일에 열심을 다해 보고 싶은 마음이 앞서기는 하다.


넉넉한 생활은 아니었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으니 그걸로 일단 만족하기로 했다. 가난하면 가난한 대로 살아졌고 지금 당장 밥을 굶는 게 아니라면 하고 싶은 일을 계속하겠다는 결심이 있었다. (21쪽)


넉넉한 생활은 아니라고는 하지만 사람의 욕심이 끝이 없다. 일을 하다보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라 해도 생계와 연관이 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계가 원하는 일을 찾는다. 그리고 조금 더 편한 생활을 위하여 자신의 내면을 조금 멀리하고 세상과 타협을 하면서 그렇게 세상살이를 시작을 한다. 여기 있는 열 세 사람의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는 것은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택하지 않은 길을 걸어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자유로운 사람으로 혹은 자신에게 충실한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 욕망이 우리 모두에게 남아 있는 이유일 것이다.


삶 곳곳이 벗어날 수 없는 늪처럼 다가오는 순간이 있다. 이 때는 무엇에라도 의지해 살아야 한다. 그럴 때면 나는 짐을 꾸려 어디론가 떠나 곤 했다. (89쪽)


이 들의 이야기 속에는 장소가 있다. 자신을 보듬는 장소가 있으며, 자신에게 용기와 위안을 주는 장소가 있다. 자신의 미래를 걱정해 주는 장소가 있는가 하면 자신의 결단을 격려해 주는 장소가 있다. 그렇게 이들에게 어떤 한 곳의 모습은 자신의 인생에 전환점을 가져다준다. 그렇게 자신을 만들어 가는 장소가 나에게는 어디였을까? 많은 사람들이 사람을 통해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고 위안을 받지만 자연의 장소 혹은 사람이 만들어 낸 장소의 힘은 어쩌면 묵묵하게 나에게 이야기 하고 있을지 모른다. 나에게 그런 장소가...


나이만 먹는다고 어른이 되는 건 아닐 것이다. 자신의 단점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어른이 되어가는 것 같다. (184쪽)


어른이 된다는 것 그래서 어른으로 산다는 것. 자신의 잘못 혹은 단점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아마도 자신을 알게 되는 것 이다. 그렇게 자신을 만나고 자신이 말하는 속 마음을 들을 수 있어야 심장의 소리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듣고도 무시하고, 그리고 핑계를 대고 있는 나에게 이 책이 주는 이야기는 그렇게 다가온다. 나이가 핑계가 될 수 없고 , 현실이 장애물이 될 수 없으며 언젠가 가져야 할 꿈과 이상에 대한 생각을 끊임없이 가지라고 말한다. 늦은 나이라 미루어 두었던 일들 그 일들과 함께 조금씩 심장의 말을 들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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