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야생화 여행 내 마음의 여행 시리즈 1
이유미 글, 송기엽 사진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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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강산에 피어있는 꽃의 이름은 너무 예쁜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금 민망한 이름도 있고 그 이름 속에는 꽃이 가진 모습을 상상할 수 있으며 우리 조상들의 웃음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우리 들판의 야생화는 우리의 일상과 어우러져 역사와 함께 하면서 우리의 주변을 지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쁜 꽃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려주신 이유미님의 문체는 예쁘고 사랑스러운 문체이며 어른이 아닌 아이가 읽어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게 쉽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꽃은 그저 자신의 번식을 위해 피는 것이다. 라는 생각을 접고 가깝게 다가가 보면서 접근을 하다 보니 저의 일상에도 꽃과 야생화의 모습이 얽힌 이야기가 좀 있더 군요.

 



처음에 등장하게 되는 것은 산마늘이라 불리는 명이나물입니다. 저는 명이나물이라는 이름은 알지 못하고 산마늘이라는 이름으로 그 잎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같은 이름임에도 다르게 불려서 저는 좀 무안해 하였는데 요즘에는 명이나물이라는 이름이 더 많이 알려 진 것 같습니다. 제가 산마늘을 처음 접한 것은 울릉도에서 가져온 귀한 쌈 채소로 알고 있었는데 당시에는 상당히 비싼 가격의 쌈 채소였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좀 이상하기는 하지만 자운영입니다. 자운영을 처음 만난 것은 지리산 주변을 여행하다가 밭에 예쁘게 피어있는 꽃을 발견하고 차를 멈추어 세웠던 기억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는 9월에 피는 꽃으로 설명이 되어 있는데 제가 자운영은 만난 시기는 봄입니다. 식사를 하면서 자운영 꽃이 지천에 널린 것을 보고 밭에 자운영을 심었는지 물어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거름으로 상용하기 위해서라는 말을 듣고 예쁜 꽃을 선사하고 우리에게 거름의 역할 도 하는 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자운영은 꽃 봉우리가 참 예쁩니다.

 

 

 

 

 

 

 

 

 

 

 

 

 

 

 

 

 

다행히 날짜가 표시되어 있네요 제가 자운영을 만난 시기입니다. 봄에 만났더라구요.

 



세 번째는 방아잎이라 불리는 배초향 입니다. 책에서도 언급하였듯이 방아잎은 경상도 지방에서 향을 위해 들어가는 잎입니다. 저는 방아잎을 전혀 알지 못하다가 결혼 후 처갓집에서 처음으로 그 향을 맡아 보게 되었습니다. 고향이 마산이신 장인어른의 매운탕에는 언제나 배초향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알지 못하는 향기에 약간 생소하였지만 지금은 아주 익숙해진 향기랍니다.

 



서너 사람이 모여 냄비만으로도 식욕을 자극하는 매운 생선찌개를 끓이고 있었는데 들여다보니 바로 배초향 잎을 넣더군요. 호기심이 발동하여 말을 건네니 경상도가 고향이라는 동포들이었습니다. 고향을 떠난 지가 사뭇 오래되어 세대가 바뀌었는데도 배초향을 ‘방아잎’이란 이름으로 챙겨 넣고 있었지요. 한민곡이란 것에 명치끝이 아릿했던 기억입니다. (222쪽)

 



야생초 야생화는 아마도 이렇게 알게 모르게 우리의 일상에 있었을 것이고 조상들의 삶에도 관여를 하였을 것입니다. 작가의 이야기 속에 우리는 같은 땅에서 같은 꽃을 보면서 그렇게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아마도 없어질지 모르는 많은 희귀종에 미안해해야 할 일들을 하면서 말이죠? 꽃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순수하다고 합니다. 자신만의 그 것이 아니라 세상 모든 사람들이 공유하며 같은 정서를 가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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