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시리즈를 보고 있으면 공연히 마음이 풍성해 진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이든 모르고 있는 것이든 내용 측면이나 소재 측면에서 많은 부분에서 호기심 혹은 꼭 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최근 근간으로 나온 한국영화 1001은 그간 헐리우드 영화에 많이 밀려 있었고 불법 복제로 인하여 많은 고생을 하고 있는 한국영화에 또 다른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게 한다. 우리나라 영화는 어느 정도 만들어 졌고 그중 흥행에 성공하여 우리 마음 속에 감동을 주고 남아 있는 영화는 어느 정도일까?
그간 제작된 한국영화는 대략 6800편 정도가 된다고 한다. 이중 내가 본 영화는 어느 정도 이고 기억에 남는 명장면과 명대사를 전달하여 준 영화는 얼마나 될까? 책장을 하나하나 넘기면서 영화의 내용과 그리고 같이 본 사람과 상황을 떠올리게 만든다. 아마도 영화가 주는 감동은 책은 혼자 읽고 감상하고 서로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영화는 언제나 한 방향을 같이 바라보고 그 순간을 같이 이야기하며 감동에 대한 공감을 같은 시간에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그렇게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추억과 영화의 이야기를 하게 만든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내가 기억하는 많은 영화중에 안성기라는 배우가 자주 등장한다. 영화라는 산업이 수지 타산을 맞추려면 흥행이 중요한 관건이 되겠지만 우리영화의 거의 1세기를 돌아보면 신성일 안성기 박중훈 등이 등장하는 영화가 의외로 꽤 많다. 영화배우의 인지도에 따라서 영화의 흥행이 결정되기도 하겠지만 일부 사람들에게 집중된 영화의 케스팅이 있었던 시기가 우리에게 존재하였던 것 같다. 지금은 많은 부분에서 안성기씨의 말처럼 출연료의 상한선을 결정하고 주연이든 조연이든 가리지 않고 하겠다는 영화에 대한 사랑이 아마도 우리 영화가 이 땅에서 다른 많은 자본을 투자한 영화 속에서 살아남는 것은 아닌가 한다.
최근에는 한국영화가 많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써니라는 영화 마더라는 영화는 시대적 공감과 한국적 정서에 맞는 소재를 통해서 흥행과 감동이라는 두 가지를 모두 챙겨 주고 있는 듯하다. 그렇게 한국영화는 외국의 영화와 달리 우리가 공감하는 이야기를 담아가고 있기에 더욱 소중한 것 같다. 영화의 주인공이 나인 것처럼 그리고 나의 어머니 인 것처럼 느끼면 작은 눈물 방울하나 맺히게 만들어 주는 잔잔한 감동이 어쩌면 우리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자 매력이 아닐까 한다.
잔잔한 감동을 전해준 영화, 시대상을 이야기한 영화, 그리고 가족을 이야기 한 영화 그렇게 한국영화의 많은 부분에서 우리의 장점을 살리면서 우리의 눈시울을 적시는 그런 내용의 영화들이 점점 더 많이 우리 곁을 지켜주고 발전하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