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인문주의자의 과학책 읽기
최성일 지음 / 연암서가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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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우리에게 많은 문명의 이기와 호기심을 충족해 주는 부분에 있어서 인문학과 그렇게 다른 방향의 학문으로 여겨지지는 않는다. 개인적인 생각이기는 하지만 과학이라는 부분도 과학이라는 이름을 달고 우리 곁에 항상 존재하는 부분이 나에게는 사람의 행위 혹은 집단의 성향을 분석하는 학문 역시 과학의 한 부분이며 인체의 신비를 파해 치는 부분도 역시 다른 학문의 범주로 세분화 시키는 편의주의적인 생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래서인지 과학책을 읽는 인문학자라는 생각에 어떤 선입관이나 편견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책을 선택하게 된 동기를 따지자면 과학은 현상과 분석을 통하여 결과를 중심으로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하였는데 국문학을 전공한 저자의 이력으로 보았을 때 과학을 보는 관점이 어떤 부분에서 과학을 전공한 사람과 다른가 하는 부분이 더 매력적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람마다 같은 현상을 바라보면서 다른 시각을 보일 수 있음을 알기에 내가 보지 못하였던 부분에 대한 호기심 혹은 관점이 더 매력적인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더 선택을 손쉽게 하였던 것 같다.

 


처음 생각하였던 것과는 다르게 저자는 많은 과학책에 대한 비판을 많이 가하고 있다. 과학적 사실을 이야기하고 있고 현상과 결과로 검증된 부분에 대한 비판을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인가는 그 현상을 정확히 알고 있고 이해를 하고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하였는데, 과학이라는 범주에서 사람들에게 말과 글로 전달하는 것에 있어 오해의 조지가 생길 수 있는 부분과 논리적 어순이 상식적으로 용납이 되지 않는 부분들을 저자는 꼬집고 있다고 하여야 할 것 같다. 일례를 들어 이야기 하면 저자는 총기사고로 사망하는 어린이의 숫자가 매년 두 배로 증가하고 있다는 부분에 대한 숫자적 오류를 통하여 통계가 가지는 허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창조론과 진화론 관점에서 미국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종교적인 부분에서 창조론을 믿고 있지만 학교에서는 진화론을 교육받고 있는 현실을 꼬집고 있다. 어찌 보면 숫자와 현실에 대한 부분에서 간과 되어지는 부분을 자신의 전공을 통한 세상 사람들이 인식하는 수준의 오류를 범하지 않기를 바라는 이야기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장을 넘기면서 생각이 드는 것은 저자가 의도하는 바는 과학이라는 스페셜한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과학책이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이 아니며 과학의 이야기 역시 시대적 흐름 속에서 발전된 배경과, 이기와 해를 같이 끼친 학문으로 시대상이 반영되어 있음을 이야기 하고 있다. 서두를 장식하는 자신의 과학책에 대한 어린 시절의 추억과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뽑아내는 이야기의 형식은 지루함을 없애고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고 할 것 같다.

 


개인적인 입장에서 보면 많은 연구와 실험 그리고 그 증명을 통해 이론을 만들어 내는 과학의 특성상 논문이든 학설이든 쉽게 받아들이는 통상적 관념에 대한 다른 생각을 볼 수 있었다. 학습의 효과일까? 여태까지 받아 온 교육의 특성상 교수와 유명인이 한마디하게 되면 그 것을 사실로 믿어버리는 습관은 저자가 과학 전공이 아님에도 찾아내고 비판할 수 있는 부분을 우리는 너무 쉽게 자신의 전공임에도 간과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많은 과학 책을 소개하는 부분에서 때로는 가볍게 읽을 수 있었던 단락도 있었고 저자의 인생을 통해 그 속에서 어우러진 책 이야기도 있었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과학이 영향을 미치는 부분에 대한 저자의 시각도 볼 수 있었고 이런 저런 이야기가 과학을 이야기하는 책임에도 친근하게 다가 올 수 있었던 부분이 이 책의 매력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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