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깨닫게 되는 것들
리처드 J. 라이더 & 데이비드 A. 샤피로 지음, 김정홍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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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멍하니 길을 걷다가 내가 어디에 있는지 고민하는 순간, 주변을 돌아보며 정말 외톨이 같은 나의 모습을 발견한다. 아무도 나를 알아보는 이 없고 익숙한 건물과 길들이 생경하게 다가 올 때 그 때 나는 나를 발견한다. 세상에 위로 받기를 바라지만 그렇게 스스로를 위로하는 일에도 바쁜 사람들을 돌아보며 나를 반기는 건물들은 내가 아닌 나의 지갑을 반기고 있다는 것을 느꼈을 때 그렇게 시간의 흐름이 나와 다른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음을 느낄 때 나의 마음은 어디로 향하게 될까? 사람일까 나 자신에게 더 몰두하게 될까? 흔히 형님들이 말하는 인생 2모작이니 인생의 전환점이니 하는 것이 나에게 있었는지를 돌아보는 시점이 아마도 인생의 절반쯤이 아닐까? 그 순간 나는 무엇을 차분히 고민해야 할까?

 


일상의 이야기인 것처럼 혹은 길을 알려 주는 나침반인 것처럼 그렇게 이야기는 시작이 된다. 웃는 연습을 하게하고 내가 어느 장소에 누구와 무엇을 하며 머무르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작가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나 자신을 읽어 본다. 그렇게 저자는 나를 인생이라는 여행으로 안내하며 가이드 역할을 하여준다. 처음에는 아무 것도 모르고 시작한 이 여행에서 하나하나 배워 가는 것으로 만족하였던 인생의 여행은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가며 부모라는 멘토의 힘이 약해지면서 스스로가 스스로의 멘토가 되어서 낯선 곳을 여행하는 시기 아마도 절반쯤 되는 시기에 생각해 보아야 할 것 들을 고민하여 본다.


인생이라는 여행을 터나면서 처음에는 모두 빈 배낭을 하나씩 메고 출발을 한다. 자신의 원하는 것을 모두 담을 수 있었던 시기 그 것을 담아도 힘든지 모르고 발걸음도 가볍고 어디로 가든지 두려움이 없는 자신감 넘치는 시기를 지나다 보면 어느 순간 내 배낭은 나의 허리를 압박하고 걸음걸이를 더디게 하며 어딘가 주저 않고 싶게 만든다. 그 순간 우리는 배낭을 풀어 보아야 한다. 그 배낭에 정말 나에게 필요한 것들을 담아가고 있는지 쓸모없는 장비들로 인하여 나에게 큰 고통이 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하여야 한다. 여행을 하다 보면 새로운 동반자를 만나고 그 동반자를 통해 위로를 받기도 혹은 고통을 받기도 하지만 동반자가 없는 여행보다는 동반자와 마음이 맞으면 더욱 수월한 여행이 될 것이기에 외로움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지 못하고 동반자를 선택하고 맞춰 나가는 과정을 겪기도 한다. 그러면서 원래의 내 모습은 어디에 있었는지 그리고 내가 정말 원하는 방향으로 여행을 하고 있는지 물음을 던져야 할 시기, 그 때가 절반쯤인 것 같다.

 


배낭을 정리하고 버릴 것 버리고 힘이 넘치던 시기에 욕심으로 담아 놓았던 쓸모없던 물건들의 무게를 내 자신을 돌아보고 정리를 하여야 한다. 그리고 지도를 바라보고 나 자신에게 웃음으로 격려하여 주며 길을 잃었다고 실망하지 말고 새로운 것을 즐겁게 받아들이며, 내가 정말 원하는 일이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하며 그렇게 조용히 인생의 여행을 걸어가 보는 것이다. 너무 늦지 않게 말이다. 정말 지치고 힘들어져 너무 많은 것을 버리고 떠나야 할 시기가 되기 전에 말이다.

 


그렇게 책을 읽었다. 저자와 나의 인생여행을 돌아보며 가방을 다시 꾸리면서 그렇게 말이다. 친구도 가족도 나의 일도 내가 속한 집단도 생각하면서 말이다. 절반쯤이라고 표현한 그 시기는 사람마다 다를 수도 있다. 나의 절반쯤은 어디일까? 고민도 해보면서 저자가 가르치는 나침반을 바라보며 내가 들고 있는 나침반과 각도를 맞춰 가면서 그렇게 읽었다. 평범한 이야기가 평범하게 들리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내가 그 절반쯤 언저리에 다가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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