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경제학 - 실제 하버드대 경제학과 수업 지상중계
천진 지음, 최지희 옮김 / 에쎄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그는 “경제학이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경제학이란 희소한 자원을 어떻게 하면 가장 효과적으로 배분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으로, 따라서 경제학은 과학이다. 그러나 연구 대상은 실물이 아닌 인간의 행위이므로 경제학은 사회과학이라고 할 수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 사람들의 행동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경제학은 수학을 비롯하여 다른 과학적인 방법을 함께 사용한다. (26쪽)

 


경제에 관심이 많지만 경제학에는 어떤 접근과 정의를 내려야 할지 고민이다. 경제를 알기 위해서 원론적인 경제학을 배워야 한다는 생각에 이런 저런 책을 뒤적이지만 경제학이라는 것을 정의하기가 쉽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렇게 경제학을 배우려 하였던 것은 무엇 때문일까? 아마도 지금보다 더 낳은 경제 환경 아니 자신의 부를 좀 더 축적하고 상대적인 금전적 행복감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버드의 경제학을 가르치는 맨큐 경제학의 정의를 위와 같은 정의를 내렸다. 즉 경제학은 개인 혹은 가정 그리고 작은 집단에서 국가 그리고 세계에 이르기 까지 그 범위를 작은 것에서부터 큰 것까지 확장 시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럼 경제학자가 아닌 일반인이 경제를 알아야할 현실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정말 리얼하게 이야기를 해본다면, 많은 돈을 벌기위해서, 자원배분 정책을 이해하는데서, 그리고 세상을 이해하고 싶은 호기심 때문이라 말한다. 내 개인적으로는 돈을 만이 벌기 위해서가 더 현실적으로 와 닿는 말이긴 하지만 말이다. 사회정책이나 국가의 예산 세금 등을 어떻게 결정하고 거두어들이는 지에 대해서는 관심은 없고 오로지 처음 항목에만 몰두를 해서 그런 것인지 수중에 넉넉한 자금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이렇게 경제학은 현실적인 것에서부터 국가정책 혹은 외교에 이르기까지 좀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다는 것을 고민하여 볼 때 모르고 사는 것 보다는 알고 사는 것이 조금 더 낳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하버드의 강의를 지상중계 하겠다는 저자의 말처럼 하버드의 여러 교수의 교습법 그리고 대화의 투 현장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담아내었다. 강의 중 질문까지도 교수의 답변까지도 놓치지 않고 담아내는 능력이 대단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강의 방식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 수는 없으나 하버드의 경제학 강의는 현실의 문제를 질문하고 그 것에 답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고 있는 듯하다. 교수의 면면 역시 각 정책을 입안하고 실행하였던 사람들로 젊은 나이에 경제학 분야에 두각을 나타냈던 사람들로 구성이 되어있으며 각자의 견해역시 자신들의 주장하는 바를 달리하고 있으며 때로는 공통의 의견을 재시하기도 한다. 전반적인 현실의 문제를 중심으로 하여 조금만 신경을 써서 지난 사건을 기억하거나 찾아내서 복기한다면 주제를 이해하는 것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강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라는 것은 한 개인이 자신의 주장을 설파하는 자리이거나 자신의 논리를 설득하는 자리가 아니라는 점에서 그 동안 다른 경제학 책에서 주장하는 일관된 논리를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다만 교수 자신이 생각하는 바와 학생들이 생각하는 바를 조심 스럽게 맞춰나가는 것 같은 그런 학습 방법이 오히려 더 마음에 들었다고나 할까? 현재의 이론이 맞다 틀리다 를 떠나서 언제나 사회 환경과 인간의 사고가 변하기 때문에 경제학적 관점 역시 일관되게 맞다 틀리다 를 이야기 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닌 듯하다. 그리고 개인과 국가의 이해관계를 떠나서 그 입장이라는 부분을 해석해야 하는 경제학 분야의 고충도 같이 고민해 볼만한 부분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여러 가지 주제와 강연내용 중에서 몇 부분을 언급하여 본다면,

 


군수품 생산에 재정지출이 이루어질 경우 좋은 점이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은 이 업체들은 모두 미국 기업이고 미국인을 고용한다는 사실이다. (263쪽)

 


군수 산업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아마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군수 산업이 가진 다른 산업과 다른 차이점을 찾아보는 과정에서 각 국가가 군수업체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 그리고 국가가 경기부양책을 펼칠 때 가장 안전한 투자처가 어떤 산업인가를 고민하는 부분에 항시 등장하는 군수산업에 대한 지원이 아마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세계적으로 전쟁이 발생하거나 국지전이 이루어질 때 마다 번지는 근거 없는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군수산업의 연관 고리를 조금 알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완전히 개방된 시장경제 속에서 정부는 기업에 명령을 내릴 수도 경영에 참여할 수도 없다. 단지 정책 수단을 써서 기업이 최대한 ‘기업 시민정신’을 발휘해 사회에 공헌하도록 유도할 수밖에 없다. (232쪽)

 


개방경제하에서 조세정책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결국 완전 개방된 경제체제는 조세정책에 불만이 있는 경우 결국 기업을 다른 곳으로 이전을 하게 되어 조세 수입이 감소한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기업이 미국에 공장을 짖는 이유는 결국 관세에 대한 부담감 때문으로 알고 있다. 지금처럼 FTA가 채결이 될 경우 미국은 관세부분에서 조세 수입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인데 결국 그렇게 되면 미국에 현대자동차 공장이나 삼성전자의 공장이 없어도 된다는 말이 되는 것인가? 그런 상황을 미국은 그저 보고만 있을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이상적인 완전 개방형 경제를 말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좀 이해하는데 시간이 필요한 부분인 것 같다.

 


서두에서 언급하였듯이 각 Chapter마다 고민거리와 질문거리를 안겨준다. 읽는 것에는 크게 부담감이 없지만 각 부분별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들어가기 시작하면 자신의 지식의 한계와 복잡한 정치 문제 등이 떠올라 점점 더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강의식 서술이기 때문에 하나하나 매듭짓는 다기보다는 저자는 교수의 이야기를 전달해 주는 전달자적 서술을 주로 하기 때문에 남의 말을 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어 산만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하버드라는 지식집단의 교수와 학생들은 어떤 고민을 가지고 미래경제와 현실경제를 고민하고 있는가, 그리고 그들의 접근법은 어떤 논리를 가지고 접근하고 있으며 그 근거는 어떤 것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인가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좀 무거운 책 무게를 이겨 낼만 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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