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지 에디션 D(desire) 1
조세핀 하트 지음, 공경희 옮김 / 그책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내 야망은 모두 이루어졌다. 모두 나 자신의 선택으로 이루어졌다. 축복받은 삶이었다. 괜찮은 삶이었다. 그런데 이게 누구의 인생이지? (13쪽)

 


이렇게 서두를 시작하는 이야기는 자신의 인생을 찾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나를 찾아가는 아니 욕망의 흐름에 나를 던져버린 주인공의 파멸을 암시하는 것으로 시작을 한다. 아무것도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50의 중년 남성이 벌이는 이야기의 중심에는 아마도 자신의 인생을 찾아 헤매는 한 남자의 초라한 모습이 있었을지 모르겠다.

 


수입이 충분했고 개인 자산도 있어서 경제적으로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이보다 운 좋은 사람이 있을까? 나는 규칙에 순종했다. 보답도 받았다. 명확한 방향, 어느 정도의 행운, 그리고 내가 여기 있었다. 쉰 살, 충분히 성취한 내가. (28쪽)

 


본격적인 이야기의 시작이다. 모든 것이 충분했다. 그렇던 내가. 로 마무리 지어진 문장에서 이 책의 결말을 암시하는 마침표가 보이는 듯하다. 그렇게 이 남자는 자신의 욕망에 충실해 지며 자신이 처음으로 선택한 아니 자신의 욕망이 선택한 그 길을 택하고 결국 파멸의 길을 걸어간다. 왜? 그랬을까? 그럴 수밖에 없었을까? 이야기 내내 던져진 질문이다. 한 남자가 자신이 선택한 길이라 말하던 그 길이 자신이 선택한 것이 아니라 환경이 만들어준 길이었다 하더라도, 단 한번 자신의 몸이 찾아가는 본능에 모든 것을 던질 만큼 이성의 제어가 약했던 것일까? 내가 그의 상황에 던져 놓아도 그런 행동을 하였을까?

 


모든 것을 가지고 명성도 얻었고 다복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는 한 남자 그 남자는 자신의 아들의 여자 친구에게 한 눈에 반하고 가져서는 안 되는 감정을 가지고 그리고 자신의 욕망이 시키는 대로 움직인다. 그렇게 그의 일상은 조금씩 파괴되어가고 그리곤 다시 이성의 세계에서 많은 지탄을 받으며 스스로 몰락하여간다. 줄거리는 단순하게 느껴진다. 언젠가 영화로 만들어져 들었거나 보았을 이야기를 다시 듣는 것 같다. 이렇게 짜여 진 이야기 속에서 나는 이해할 수 없는 두 사람을 만난다. 한 남자와 아들의 여인이다. 그 여인이 가진 감성 두 남자를 사랑한다는 여인의 말에서 우리가 배워 왔던 도덕을 생각하여 본다. 그렇게 한 감정에 두 남자를 그리고 부자지간을 같이 품을 수 있을까? 하는 감성 말이다. 그리고 이 글의 화자인 나를 이해하는 데는 그렇게 많은 고민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잘 못 선택된 자신의 길로 빠져 들것 같은 인생을 가끔 우리는 주변에서 만날 수 있다. 아들의 연인이라는 설정은 좀 과격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두 남자를 가슴에 품은 여인과 한 여인을 알면서 먼저의 여인을 가슴에서 밀어내는 남자의 감성을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가 도덕적 감성으로 의식적으로 밀어내는 내 모습을 보았다.

 


세상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일이 자신이 선택한 길이라 여기고 살아온 남자의 파멸은 한 순간이었다. 자신이 평생 숨기고 살아온 욕망이라는 감성이 자신의 표면으로 드리워질 때 한 남자는 모든 것을 사회의 관습으로 지탄을 받았다. 우리의 일상에서 알려지지 않은 일상에서 이런 모습이 우리를 짓누를 때 그 남자에게 돌을 던지는 사람은 과연 그와 다르다 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이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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