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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한계를 거부하는 발칙한 도전 ㅣ 상상에 빠진 인문학 시리즈
임정택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4월
평점 :
가끔 사람들은 지금보다 더 낳은 미래를 상상한다. 지금의 생활 보다는 좀더 낳은 생활을 꿈꾸면서 희망에 담긴 내일을 생각한다. 그런 상상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 지금 알고 있지 못하던 것을 습득하면서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기도 한다. 그런 상상력은 어디에서 기원하는 것일까? 사람은 다른 동물들과 다르게 불편하고 어려운 상황일수록 새로운 것을 찾아내고 새로운 것이 아니더라도 두 가지 상황을 조합하기도 하며, 전혀 다른 용도로 물건을 사용하면서 보다 낳은 생활을 만들어 가기도 한다. 그런 상상 혹은 창조라고 하는 것의 기원은 어디에 있을까? 인류는 어떻게 이런 생각을 발전시키고 상상하며 인류의 발전을 도모해 왔을까? 상상의 역사는 어디에서 출발하였으며 그런 상상의 발전이 인간에게 가져온 것은 무엇이며 그런 상상은 무엇에 기인하며 발전하여 왔을까? 창의력을 말하고 창조에 관한 연습을 말하던 다른 이야기들과 달리 한계를 거부하는 발칙한 도전은 그런 상상의 역사와 요인들을 점검하면서 인류의 발전과 개인의 상상에 대하여 고민하여 보는 시간을 던져 주었다.
상상력은 어디에서 기원을 하였을까? 저자는 인류 문명에 있어서 역사와 인간의 삶에 수반된 본질적인 현상이 상상력이라고 규정한다. 유한한 존재인 인간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자신의 상상으로 만들어 낸 이상향을 실현해 내는 과정 전에 수많은 상상을 근거로 하여 역사적 시점과 맞물려 발전 되어 왔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반박할 논리를 찾지 못하는 한 저자의 주장은 크게 다른 사람의 반발을 들을만한 대목은 없다. 저자의 논리에 수긍을 하면서 논리를 전개하여야 할ㄹ 것이다. 도구의 사용에 미숙하였던 초기 인류는 돌을 깨서 도끼를 만들어 사용하였고 그 돌을 나무에 매달아 사용하면서 도구의 발전을 도모 하였으며, 돌의 강도가 다른 물건을 이겨내지 못하고 싶게 자르지 못하자 청동기를 찾아내었으며, 그보다 더 강한 철기 그 이후에는 이미 알고 있다시피 빨리 달리고 싶은 상상이 자동차를 ㅁ나들어 내었고, 하늘을 날고 싶은 상상이 비행기까지의 물건을 만들어 냈다. 그렇게 상상력은 인류가 가지고 있는 한계와 싸움을 하면서 발전을 하였다.
결과론 적으로 보면 도구로 만들어져 세상을 표현하는 상상력의 근간은 이야기 속에 있음을 간과 하여서는 안 된다. 물건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무엇이 있었을까를 고민하는 상상력의 근간에는 스토리가 있었다. 지금의 세상과 다른 이상향을 만들어 내던 신화의 세계 즉 자신이 극복하지 못하는 능력을 깨뜨리는 영웅 즉 신들의 이야기 신화가 나왔으며 그 신화는 세월이 지나면서 이야기로 이야기는 스토리를 담아내며 그 스토리 속 주인공들은 어쩌면 지금 우리 주변에 아무렇지도 않게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을지 모르겠다. 그렇게 이야기의 상상력에 과학적 상상력이 더 해져서 인류는 상상력의 근간을 만들어 왔다고 볼 수 있다고 하겠다.
이런 상상력이 인류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친 항목을 찾아보는 답사는 아마도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이해하기 시작한 인류의 인지 능력의 발전 과정에 더 기폭제를 찾아 볼 수 있다. 유한한 시간과 유한한 공간을 접하던 인간이 보이지 않는 시간과 공간에 상상의 날개를 펴기 시작하면서 상상력은 증폭작용을 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설명이었으나 조근 조근 따라가다 보면 상상이라는 것의 기원과 발전 그리고 인류 문명에 대한 고민을 같이 해 볼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그렇게 본다면 보이지 않는 상상력을 보이게 만들고 그렇게 만들어 지기까지의 과정을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사상과 스토리를 곁들여 설명하는 저자의 방대한 연구 결과가 즐겁게 다가오는 것은 아마도 나는 상상하기에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일지 모르겠다. 그렇게 상상하면서 희망을 품으며 그 많은 상상 속에서 나에게 맞는 또 하나의 무엇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 어쩌면 내가 이곳에 살다 갔다는 흔적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