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레볼루션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12
알렉스 쉬어러 지음, 이주혜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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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이 가진 속성을 너무 재미있게 표현을 한 작품이다. 스머저와 헌틀리에게는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겠지만 점점 더 정치에서 멀어져 가는 일반 대중들에게 자신의 무관심이 가져올 미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에 충분한 작품이라 말하고 싶다. 최근 들어 읽고 있는 책이 사회과학이나 인문학에 관련된 사회현상론 같은 이야기를 읽고 있어서 좀 가볍고 편안하게 읽어 보려고 아이와 같이 읽어 보면 좋게다는 생각으로 선택한 책이었는데 요즘 트렌드가 그래서인지 이야기는 내가 읽고 있는 좀 무거운 책의 청소년 판 스토리텔링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사회구조가 일반 대중의 무관심 속에서 잘못된 방향으로 권력의 힘이 이동하였을 때 일반인이 겪어야 할 고통과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러야 하는지 말하고 있으니 말이다.


국민건강당이라는 논리적 모순이 없어 보이는 당의 집권은 국민의 무관심에 의해 출발을 하였다. 많은 지지를 받지도 못했고, 우월한 정강을 가지고 있지도 않았지만 투표율 저조로 인하여 아이러니하게 이당이 집권당이 되면서 이야기는 출발을 한다. 국민건강을 최우선으로 삶고 있는 이 당이 펼친 국민건강을 위한 초콜릿 금지법이 가져온 파장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우리의 꼬마 영웅 스머저와 헌틀리의 이 정책에 대한 반대운동과 정부의 탄압이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사회를 반추하는 이야기의 흐름과 나를 하나로 만들어 준다.


초콜릿 몸에 나쁜 것 맞다. 하지만 초콜릿을 제조하고 먹는 것을 금지하고 설탕을 마약과 같은 존재로 처벌을 한다면 우리는 어떤 생활을 하게 될 것인가? 상상을 해 보면 조금은 이야기에 접근할 수 있다. 몸에 좋지 않다고 강제로 폐기시키는 정부가 있다면 혹자는 수긍을 하면서 몸을 초콜릿과 멀어지는 것에 익숙하게 만들어 갈 것이고, 몸에 좋지 않지만 초콜릿이 가져다주는 향긋하고 달콤함을 선택할 권리를 박탈당한 것에 대한 저항을 하게 될 사람도 나오게 될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흐름은 어느 누구의 손을 들어 주지 않지만 두 꼬마영웅이 만난 사람들이 혁명이라 말하는 일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음지로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일은 아마도 자유에 대한 박탈이 아닐까 한다.


소설이 주는 몇 가지 이야기의 중심에는 정치에 무관한 일반 시민이 가져온 참상을 이야기하고 있고, 잘못된 권력이 가져온 국민의 우민화 정책은 어쩌면 획일화된 교육을 통해 판단력 없는 국민을 양성할 수 있고, 어떠한 권력이든 그 권력의 추종자가 있게 마련이고, 힘없는 많은 대중은 한 사람의 목소리가 아닌 많은 사람들의 같은 목소리를 요구하며 많은 희생을 강요하게 되고, 바로 잡은 이후라도 그 후유증은 오래 갈 것이라는 막연한 추론까지 덧 붙이고 있다.


만화로도 제작이 되었고, 청소년용으로 출간된 책이지만 스머저와 헌틀리가 만들어 가는 이야기는 어른의 입장에서도 많은 고민거리를 만들어 준다. 선거에 참여하지 않고 정치가, 이러니 저러니 하는 모습, 정당의 본질을 들여다보지 못하고 막연한 기대감으로 선택한 투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한 지식, 사회의 흐름에 휩쓸려 움직이는 가냘픈 의식구조 등을 고민하게 만들어 준다. 결국 청소년 소설이지만 어른이 읽고 좀 반성해야 할 부분이 없는지 고민을 하게 만든다는 측면에서 아이들이 읽기에도 어른들이 읽기에도 모두 적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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