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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아는 즐거움 - 나를 지배했던 오래된 생각을 벗어라
서무태 지음 / 살림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어가고 있다. 내일이 죽는 날인 것처럼 오늘을 살라는 말도 있지만 언젠가 아니 우리는 죽음을 약속하고 세상에 존재하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세상에 존재하는 나의 모습은 오롯이 내가 보는 시선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관념을 중심으로 세상을 그리게 되었으며 그 모습 속에서 나는 행복하기도 불행하기도 하며 그렇게 나의 모습을 만들며 세상에 내 이름을 남기고 혹은 남기지 못하기도 한다. 나는 어떤 모습으로 내 모습을 만드는 것 보다 내가 어떤 모습의 사람인지를 알아가는 일이 죽는 날 까지 내 모습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닐지 모르겠다.
나를 아는 즐거움은 그렇게 일상의 소소한 일 혹은 다른 사람에게는 치명적인 일일지도 모르는 일상을 가지고 나의 모습을 하나씩 투영하여 저자인 서무태씨는 자신이 만난 사람을 중심으로 그리고 자신의 명상을 중심으로 자신의 생각과 타인의 생각을 그리고 그 상황에서 우리의 생각에 대하여 질문과 자신의 답을 이야기 하고 있다. 여러 가지 단상으로 우리를 일깨우기도 하고 생각을 던져 질문을 만들기도 한다.
행복이라는 목표를 정해 놓고 움직이는 사람의 행복에 대한 집착에 대한 이야기는 어쩌면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이야기가 아닐지 모르겠다. 이미 행복은 내 옆에 있는데 그 것을 행복이라 생각하지 못하는 관념 그 관념의 고정 때문에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 그들에게 서무태씨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얼굴 두꺼운 사람보다 관념 두꺼운 사람이 더 무섭기 때문이다”(22쪽) 자신의 관념이 자신의 기준이 아닌 타인의 기준에 맞춰져 있음을 고민해 보게 만드는 부분이다.
많은 연예인들의 선행 이야기 속에는 자신을 내려놓음이라는 아니 비움이라는 모습을 찾을 수 있다. 같이 살아가야 하는 이 세상에서 자신의 모습을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하는 지를 이야기 하고 있으며, 타인에 대한 배려는 원수가 감기에 걸렸을 때를 비유하며 이야기 하고 있다. 사실 새로운 바이러스 덕분에 원수가 감기에 걸린다고 즐거워 할 일은 아님을 즉 자신에게도 그 바이러스가 옮겨 질 수 있음을 감지하라는 이야기 일 것이다.
명상을 하듯이 그렇게 책을 읽다 보면 어느 덧 마지막 장을 넘기게 된다. 하지만 내용을 이야기하기에는 스스로의 고민을 생각하면서 자신의 처지를 고민하다 보면 삶의 지혜를 찾는 그런 고민에 빠지게 된다. 결국 내가 많이 힘들고 어려워하고 다른 사람을 수용하는 일에 더 소극적이었던 것은 집착이 아니었을까 한다. 우리가 가진 것 보다 더 적게 가지고도 행복한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더 많은 것을 가지고도 불행한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의 공통된 요인은 얼마나 집착하느냐 인 것 같다. 사람에 집착하고 재물에 집착하고 그리고 자신에게 집착하는 모습은 행복이라는 단어와 멀어져 보이기 때문이다. 자신을 나누어 줄 때 가장 행복하다는 사람들 그 것이 자신의 노동이든 사랑이든 그 것은 아마도 자신이 무언 가를 줄 수 있다는 그 관념일 것이다.
오늘 아침도 샤워을 하면서 거울의 뿌연 습기를 제거하면서 나의 모습을 보았다. 아니 나의 형체를 보았다. 내 내면을 보기 위한 거울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그런 거울이 필요한 시기이다. 아침 마다 아니 하루에 한 번 정도 마음의 거울을 닦아 보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