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 구두 안드로이드 - 2010 제18회 대산청소년문학상 수상 작품집 대산청소년문학상 수상 작품집 18
차여경.이혜지 외 지음 / 민음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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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린 작가들의 글 솜씨는 신선함과 거침이 같이 보인다. 다듬어지지 않은 돌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 준다고 보아야 할 것 같다. 어른이 되어 일반화되고 보편화되기 전의 모습이다. 어른이 되어도 일반화 되지 않고 멋진 수석으로 탈바꿈하는 작가들이 우리 곁에 있지만 말이다. 이 다듬어지지 않은 돌의 솜씨는 시 한편에 자신들의 고민을 담아내기도 하고, 어른들의 세상의 모순을 담아내기도 한다.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 가면서 자신들의 세상을 알리고 싶어 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청소년이라는 아직은 가능성이 풍부한 이들의 작품 속에 담겨 있는 세상의 고민을 같이 해 보는 것도 어른들의 몫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비대해진 산타 그리고 공장 돈으로 산타를 사는 세상, 그 꿈에 담긴 자신의 어린 시절의 꿈을 말하는 이야기 속에는 아이들의 꿈을 돈으로 주고 사는 어른들의 모습이 보인다. 자신을 파괴하지만 결코 멈추지 않는 어른의 모습과 왜곡된 눈으로 바라보는 어른들의 시선도 꼬집어 본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의 모습을 시로 담아낸 친구도 있고, 마지막 도장을 찍지 않는 노인의 그림을 모아 그 마지막에 찍어 둔 도장의 모습은 아리다 못한 잔잔함 끝이 아닌 세상을 살면서 항상 끝이 아닌가, 고민하던 내 모습도 생각을 해 본다. 분명 고등학생의 작품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도장은 짧으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공생 속에는 어른들이 불합리함을 참아 가면서 살아야 하는 생존을 다루기도 하고 미군을 등장시켜 미군에 대한 시각도 보여 준다.




사람들은 많은 생각을 하면서, 많은 글을 읽으면서 공감을 한다. 공감을 하고 생각을 하여도 글로 자신을 표현하고 자신만의 언어로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은 용이하지 않다. 그 것이 글을 쓰는 연습이 필요하고 글을 위해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이 아마도 사실적 묘사와 공감이라는 것을 끌어내기 위한 수행의 과정일지 모르겠다. 이렇게 성장한 우리 청소년들의 글이 성인 무대에서 문제의식과 공감을 끌어 들이기 위한 첫 발걸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깊이 있는 글로 좀더 매끄러운 글이 되도록 많은 경험과 고민을 하면서 성장하였으면 좋겠다. 대상 문학상이라는 타이틀로 만들어진 책이지만 글을 좋아하는 청소년에게 글쓰기를 좋아하는 청소년에게 더 많은 기회가 만들어 진다면 우리 문학이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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