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하라의 몸 이야기 - 질병의 역습과 인체의 반란
이은희 지음 / 해나무 / 201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모든 생명체가 개체증식에 대한 본능이 있다고 한다면 세균이든 사람이든 자신의 개체를 늘리면서 세상에 동족을 번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된다고 본다. 인간은 이런 세균과 바이러스와 싸워서 생존 능력을 높여 왔으며 현재에도 생존하고 있다. 즉 세균과 바이러스를 죽여 가면서 생존의 확률을 높이고 그에 맞는 대체제를 발전시켜 왔다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사람만 이렇게 생존 능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인가? 세균과 바이러스는 사람이 가하는 자신들의 멸종을 위한 행위에 그저 그렇게 가만히 당하고 있을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다. 세균 바이러스 역시 자신들의 숙주를 보다 효율적으로 공격하여 자신의 개체증식을 위한 변위를 시도한다. 아무도 모르는 사이 아니 인간들이 모르는 사이에 개체의 변위와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은 아마도 이 것을 반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인류의 역사에서 없어지지 않는 흔한 바이러스로 인한 감기. 한 문명을 몰락으로 가져간 세균, 우주 전쟁이란 영화에서 끝이 허무하게 느껴졌던 아무 것도 아닐 것 같은 바이러스에 의한 외계 생명체의 몰락 역시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의 장난 혹은 생존의 수단인 것을 생각해 보면 인가의 몸을 어떻게 단련시킬 것인가에 대한 물음의 답이 나올 것이다.




생물학 카페로 시작하여 과학과 일반 대중과의 괴리를 없애려고 노력하는 하리하라의 책이 다시금 눈을 끌게 만드는 것은 다름 아닌 몸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물학적으로 자신의 생존능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많은 생명 개체들의 노력과 그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려는 인간의 몸에 대한 이야기가 관심을 끌게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을 것이다. 신종 무기가 많은 사람들을 당혹하게 만들 듯이 신종 바이러스와 세균은 아직 적응 능력이 없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포의 대상으로 다가온다. 그 실체를 알아내기 위한 인류 역사의 노력과 곁들여진 이야기의 재미가 여기에 있다.




지금 우리 주변에는 구제역이라는 용어가 신문지상을 장식하고 있다. 나의 이야기가 아닐 것 같지만 우리를 공포에 떨게 하였던 신종플루. SAS가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바이러스 였다면 구제역은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신종바이러스일 것이다. 방역과 살을 통해서 확산을 막는 일 이외에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못하는 무력함을 보이고 있으니, 눈에 보이지 않는 이 작은 생명체의 힘은 세상의 주인이라고 떠들던 인간에게 무력함을 보여 주고 있다.




이렇게 인간의 몸은 질병과 세균 그리고 바이러스와 싸움에서 승리한 개체만이 생존한다. 그 생존의 존엄성 속에서 인간은 자신들의 부주의로 인하여 혹은 과신에 의하여 병을 만들고 스스로 개체 수를 감소시키는 일까지 발생을 한다. 이 모든 것의 원인은 무절제함과 편리함을 추구하고 저항능력을 감소시킨 사람들의 잘못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사는 세계에는 많은 생명체의 생존을 위한 투쟁은 우리 일상을 시시 때때로 위협을 가할 수 있다.  그 위협에 능동적이고 효율적인 대처 방법을 찾아가고 원인을 찾아가는 일에 이제는 전 세계의 인구가 모두 합심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나 하나의 부주의함이 혹은 나 하나의 무지함이 어쩌면 전 인류의 재앙을 가져올지도 모르는 급박한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