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장 사건
아유카와 데쓰야 지음, 김선영 옮김 / 시공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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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의 고전이라 불릴 만한 책이라고 한다. 1958년에 만들어진 작품인데 2001년에 상을 받았다고 하니 현재의 사람들이 보기에도 그의 짜임새와 구성이 치밀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게한다. 과연 어떤 작품이기에 이런 수식어가 붙어 있는 것일까 하는 궁금증은 충분히 책장을 넘기는 재미를 더하여 준다. 작가의 플론은 모든 것을 보여 주면서 작은 것을 숨겨 두는 방식을 선택한 것 같다. 환한 불빛 속에 섬광으로 나타나는 작은 단서를 숨겨 두어서 불빛에 눈을 두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보지 못하였던 것을 마지막에 끌어내는 형식을 취한 것 같다.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던 것 즉 불빛에 눈이 어두워져 주변이 잠깐 보이지 않는 그런 현상이 일어나게끔 하듯이 작가는 그렇게 인물들의 동선과 행동에 주목을 하도록 글을 만들어 가고 있다.




어느 한적한 마을에 졸부의 허영으로 세워진 한 별장 혹은 호텔이라 할 만한 리라장에 일본의 예술대학학생 일곱 남녀가 놀러 온다. 개성들이 강한 이 무리들은 서로의 장단점을 비교하면서 자신들 간의 묘한 감정싸움을 하게 되고 그들 중 한 학생의 트럼프와 우비가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트럼프는 통째로 없어진 것도 아니고 스페이드 카드만 없어지고, 다음날 숯쟁이가 계곡에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을 하는데 그 곳에서 스페이드 에이 카드와 없어진 우비가 발견이 된다. 이렇게 시작한 죽음은 코코아를 마시고 중독사한 사람이 발생을 하고 , 그 다음날에는 그림용 나이프에 찔려 죽는 사고도 발생을 한다. 이 사건의 주변에는 없어진 스페이드 카드가 순서대로 발견이 되고 사건은 점점 오리무중이 되어간다. 경찰은 추리 소설에서 맥없어 보이는 역할을 하는 것이 맞는지 역시 이 소설에서도 류조라는 탐정이 등장하여 사건을 재 구성하고 사건을 해결하는 역할을 한다.




모두 알리바이가 정확하고, 서로가 서로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한정된 공간에서 서로의 심리는 서로를 믿지 못하게 만들어 준다. 작가가 노리는 독자의 쾌감은 아마도 이 모든 사람들을 용의 선상에 올려놓고 나름의 추리와 작가가 던져 준 많은 단초들 중에 결말 부분에 어떤 것이 이 사건의 결론을 짓는 마무리가 될 것인가에 상상력을 집중하게 만들어 준다. 역시 잘된 추리 소설이 가진 시선을 빼앗는 방법 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을 한다. 그리곤 마지막에 모든 상황들이 한 사람을 지목하게 되고 자신이 생각하지 못했던 아니 놓쳤던 부분을 되짚어 보게 만드는 것 그러면서 씨익 미소를 지으며 책장을 덮을 수 있는 것이 이 추리 소설의 묘미라 할 것 이다.




하지만 약간 허술한 부분이 있어서 추리해 낸다 하더라도 아쉽지는 않다. 작가와의 두뇌 놀이에서 이겼다고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좀 오래된 소설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추리 소설의 고전에 가까운 플롯은 새로운 흥미를 가져오는 것에 충분함을 가지고 있다. 한정된 공간에 한정된 등장인물 속에서 범인을 추리해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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