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잃은 날부터
최인석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나리오 작가이자 해커인 준성은 우연한 기회로 진이를 만난다. 준성은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삶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삶을 살아가는 인생이다. 진이는 불우한 가정환경 속에서 성장하고 자신의 삶에서 성공과 주목을 받고 싶어 하는 삶을 살아간다. 모델 일을 하면서 진이는 세상의 굴곡과 욕망에 사로잡힌 인간들의 노리개가 되지만 준성을 만나 조금씩 변화 된 삶의 맛을 알아간다.




소설은 많은 에피소드를ㄹ 담고 있지만 결국 이 소설이 담아 놓은 이야기는 외로움과 사랑 그리고 지극한 관심을 이야기 하고 있다.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던 준성의 삶에 느닷없이 달려들어 온 진이를 사랑하게 된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 그를 사랑한다. 그가 진이의 마음을 변화시킨 것은 돈도 아니고 그의 육체도 아니고 그의 마음이었다. 열리지 않던 그의 마음을 꾸준히 전해주던 그의 마음에 상처받고 외로운 진이를 변화시켰다. 상처 받고 욕망에 흔들이는 주목받고 싶어 하는 진이의 마음 속에는 스타가 되어 세상의 주목을 받고 싶어 하는 욕망과 그 허기짐을 채우고 싶어 하는 명품의 껍데기들로 채워 보지만 결국 그 허전함 외로움은 채워지지 않는다. 그의 마음을 조금씩 변화시키는 세상 사람들의 열정과 작은 고마움에 그는 조금씩 변화한다. 끊임없이 그를 돌봐 주고 사랑을 전해주던 준성을 잃지 않기 위한 그녀의 몸부림이 아마도 책의 제목이 아니었을까 한다.




책을 받아 들고 은박의 표지와 제목에서 다른 색으로 표현된 잃은 두 글자는 번져 있었다. 책을 다 읽고 책을 다시 바라보다 문득 조각난 내 얼굴이 은박에 반사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온 방에다 거울을 들여다 놓고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던 진이의 모습, 나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아니 확인하기 위한 몸부림이 아니었을까? 작가는 거울을 표지에 붙여 놓고 세상에서 나의 존재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준 거움의 선물이 아니었을까 생각을 해 본다. 그럼 잃은 두 글자가 번져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준성을 잃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싸여 있는 진이의 마음일까?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확실함은 없다. 상황에 따라 변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기에 관계의 변화는 너무 쉽다. 그 것을 감싸 준 준성의 마음에 불안해하던 진이의 불안한 마음이 번져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욕망에 사로잡힌 이 세상에서 진이와 준성은 따뜻한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아무도 바라보지 않아도 세상이 단 한 사람의 관심과 사랑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불합리하고 부도덕한 일이 벌어지고 사람과 사람의 신뢰가 깨진다 해도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단 한 사람의 지긋한 꾸준한 사랑이었다는 것을, 상처 받고 아파도 사람이 가장 잃고 싶지 않는 하나는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