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는 것의 기술
하타무라 요타로 지음, 황소연 옮김 / 가디언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실패학이라는 이야기를 들어 본 것이 5년 전쯤으로 기억이 된다.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실패한 항목들에 대하여 정밀하게 분석하고 그 것이 어떤 요인으로 인하여 실패를 하였는지를 면밀하게 검토하여 그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기억을 하고 있다. 누가 만들어 낸 용어인지도 모르고 다만 여태까지 실패한 기록들을 살펴보면서 나는 이런 생각을 하였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부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프로젝트도 있었고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과제도 있었다. 시행 도중 핵심 인력의 이동으로 인하여 발생한 것도 있었고, 실행과정에서 약간의 실수가 가져온 큰 불행도 있었다. 이런 이야기를 접하면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을 하는 많은 사람들 속에서 실패를 정말 면밀히 살펴보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우연히 접하게 된 책에서 실패학이라는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다. 히타무라 요타로라는 사람이다. 이 사람이 다시 안다는 것에 대한 개념을 들고 우리 곁에 찾아온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실패학이라는 말을 처음 접하여서 그런지 실패학에서 연관된 이야기가 많음을 인지하게 된다. 어떤 사물을 볼 때 요소와 구조 기능의 관점으로 보라는 말이 있는가 하면 직관과 직감의 차이를 설명하고 있고 온몸으로 습득하라는 말도 있다. 마치 실패학의 기본 강의를 듣는 듯한 느낌이다. 실패학을 만들었을 당시의 히타무라 요타로의 사상에서 실패학을 전파하면서 생겼던 문제 즉 인지, 이해의 단계에서 오류가 생겼던 부분을 아마도 저자는 안다는 것을 명확히 인식해야만 문제해결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던 것 같다. 현재의 교육이 암기위주와 머리가 좋은 사람들을 위주로 학교의 등급과 직장의 서열을 만들어 가지만 정작 문제해결 능력은 암기위주의 사람들이 가진 사고에는 새로운 환경에서 발생한 문제의 해결능력이 떨어지고 있음을 간파한 저자의 역설이 아닐까 한다.




결국 정확하게 안다는 것은 새로운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발생하였어도 쉽게 해결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데 우리는 지식의 단계에 있어서 구성요서와 기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그 요소를 결합하고 구조적 해결 방법을 찾아가는데 어려움을 격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직관적인 관점으로 사물을 인식하는 템플릿이다. 어떤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은 자신이 경험한 것을 기본으로 연상 확장을 하게되어 인식하는 데 이 연상확장의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이 자신이 직접 경험한 것으로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사물의 인지 과정에 있어서 명확하게 요소와 기능 그리고 구성의 단계를 정확하게 이해하여야만 새로운 환경에서 문제 해결 능력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제목을 보고 뇌 과학이나 심리학 혹은 학문적인 요소를 기대하였던 것이 사실이나, 책을 읽으면서 오래전 접하였던 실패학이라는 말을 다시 듣게 되었다. 실패학은 사실 공학적 실패 혹은 제조업의 실패를 위주로 발생하였다고 들었으나 이제는 그 단계를 확장하여 사람의 인지에 대한 실패에도 해결능력을 저해하는 것임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사물을 인지하고 안다는 것의 한계는 오롯이 자신이 경험한 경험의 한계와 일치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다. 자신의 사고의 경험을 포함한 인지의 경험이 어쩌면 자신의 지식을 더 확고하게 하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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