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의 시대
제레미 리프킨 지음, 이경남 옮김 / 민음사 / 201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러미 리프킨이 막대한 분량의 책을 들고 중압감 있게 찾아왔다. 사실 이렇게 두꺼운 책을 만나면 왠지 모를 부담감 때문에 시작을 할까 말까 고민을 하게 된는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 고민을 뒤로하고 그가 만들었다는 그의 사상의 종합판이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이 중압감을 이겨내는 순간부터 책을 술술 넘어가게 되었다. 이렇게 그의 이야기의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그가 정말 걱정하는 것은 아마도 우리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그가 들고 나온 단어 공감이라는 것이 우리 지구가 처한 현실을 공감하고 늦지 않게 준비하고 생각해 보자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손가락 하나를 펴고 나머지 손가락을 접어서 턱을 괴고 있는 그의 모습이 너무 심각하게 보이지 않는 것은 아마도 그의 고민이 너무 늦지 않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책은 모두 3개의 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으면 1부에서는 호모 엠파티쿠스 즉 공감하는 인간의 생물학적 그리고 성장과정과 발달 과정에서 공감하는 능력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2부에서는 공감하는 문명으로 인류의 역사를 고대부터 근대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많은 사건과 현상을 통해서 공감을 통해 발전한 인류의 역사와 철학 그리고 사상을 이야기하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분량도 많고 광범위한 부분을 다루고 있어 당황하였지만 인류사를 요약하고 정리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결국 제러미 리프킨이라는 사람이 글을 써 내려가고 논리를 만들어 나가는 배경지식이 이런 곳에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였다. 3부는 개인적으로 공감 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이라는 생명체가 공감을 통하여 만들어 놓은 인류 역사의 발전 과정 속에서 미래를 위해 공감하고 준비하여야 하며 이를 위하여 제거하여야 할 위험 요소는 무엇이고 그리고 공감의 기반이 형성된 현재의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여 주고 있다. 각 장별로 제러미 리프킨 속으로 들어가 보아야 할 것 같다.




이 두꺼운 책을 시작하면서 제러미 러프킨이 선택한 첫 이야기는 세계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과 영국군 사이에 있었던 크리스마스 휴전에 관한 이야기 이다. 총부리를 겨누고 있으면서도 크리스마스라는 공감을 이야기 하면서 공감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이 책의 전반에 걸쳐 등장하는 엔트로비에 대한 언급을 시작으로 서문을 시작한다.




인간의 본성은 공감을 하게 되어있다.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힘은 결국 남의 고통의 나의 고통처럼 느끼고 분노하고 움직이는 힘을 말하고 있으며 이런 힘은 원초적으로 인간이라는 생명체가 지구상에서 연약하지만 생존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던 힘의 근원이 되었다. 이런 공감의 현상은 생물학적 진화를 겪게 되면서 더욱 발전하게 되었으며 이런 현상은 비단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들에게서도 미미하게 지만 관찰이 되고 있다. 이렇게 인간의 성장은 결국 공감의 능력을 극대화 하면서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을 겪에 되며, 규범을 통한 공감 능력을 향상하게 되고 추리훈련을 통한 공감능력 향상과 스스로 느끼는 죄책감 수치심 역시 공감능력과 결부하여 분석할 수 있다. 결국 이타심에 관한 문제와 이기심에 관한 문제로 결부되어 지는 공감에 대한 생각은 이타심이라는 공감능력의 가장 성숙한 단계로 사람을 끌어 올리게 된다. 이렇게 인간의 성장과 발달 과정 속에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성과 감성 경험의 교류에 대한 생각 진리와 자유에 대한 생각 등을 이야기 하는 끝에 우리는 사람과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를 찾게 된다.  1부에서 언급된 여러 장의 이야기는 많은 부분의 언급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이렇게 해석 할 수 있었다. 인간은 공감을 할 수 밖에 없는 생명체이며 그 이유는 인간이 스스로 생명의 유한함을 알고 있는 즉 유한한 생명체이기에 그 의식 속에서 인간이 유한 생명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시작하였다고 분석하면 너무 좁은 의견일지 모르겠다. 이렇게 1부의 이야기는 공감 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의 유한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다음 장에는 인류 역사에 관한 이야기가 된다.




인류의 문명은 공감은 초기 종교적 의미의 공감대를 만들어 주는 대 초기 기독교의 종말론이 가져온 고대 신학의 공감의 물결에 대한 이야기를 전제로 하고 있다. 기독교의 시작과 로마의 급속한 성장은 인류에게 급격한 엔트로피의 증가를 요구하였으며 이런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은 현제까지도 유효하다. 이렇게 엔트로피의 증가 요구를 제대로 수용하지 못한 인류가 인쇄술의 발달과 휴머니스트의 발달 유년기를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를 통해서 민족 국가의 태동까지 인류의 역사를 두루 살펴 볼 수 있다. 이렇게 많은 부분에 있어서 고민하던 인류는 많은 철학자를 배출하였고 그 시기에 따라 생각과 사상의 변화를 거쳤으며, 저자가 말하는 최초의 공감 철학자 쇼펜하우어가 등장하게 된다. 그의 말 중에 저자가 집중한 부분은 고통을 수반한 공감이었다.




우리는 그와 함께 고통스러워하고 따라서 그 안에서 고통스러워한다. 우리는 그 고통을 그의 것으로 느끼고, 그것이 우리의 고통이라고 상상하지는 않는다. - Page 440




결국 인류역사 속에서 공존하여 왔던 공감의 사상에 대하여 쇼펜하우어는 명확하게 정의를 내려 준 것이다. 이렇게 인류의 역사가 공감에 대하여 생각하고 있을 때 인류는 산업혁명을 통한 또 한 번의 엔트로피의 위기를 만들어 간다. 화석 연료의 등장과 좀더 효율적인 연료를 공급받기 위한 전쟁 속에서 결국 인류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늘리는 스피디한 발전을 선택하게 된다. 이런 사회의 발달은 개인에게 있어서 기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훨씬 더 긴밀한 관계를 가질 수 밖에 없는 삶을 살면서도 글로벌 경제를 도외시하는 등 갈수록 개인화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심리학 적으로는 자신을 더욱더 바깥으로 끌어내려는 의식이 더욱더 활성화 되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마지막 장에 와서 저자의 음모가 서서히 들어난다. 결국 제러미 리프킨은 이 마지막장에서 그의 근심과 이를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럼 저자의 고민과 이 두꺼운 방대한 양의 책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과연 제때에 지구촌의 붕괴를 피하고, 생물권 의식과 범세계적인 공감에 이를 수 있을까? - Page 761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한 지구촌 경제는 생명의 파괴와 자연정화능력 상실 그리고 지구 온난화로 재앙의 위기에 있다. 더욱이 고갈 되어가는 화석연료는 국가간의 이권 싸움의 현장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우리의 현실을 제러미 리프킨은 많은 방법으로 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키 워드가 공감이었던 것이다. 이렇게 많은 양을 가지고 논리적으로 설명하면서 저자는 이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이다. 우리의 기반도 공감을 위해 준비되어 있고 지구의 현실도 인류의 공감을 필요로 하고 있으니 말이다.




거의 두주에 걸쳐서 책을 읽은 것 같다. 재미는 있었는데 도무지 저자가 책을 쓴 의도를 잘 몰라서 고민하다가 중반이후에 그의 전작들을 둘러보다가 아마도 라는 생각을 하였는데 역시 빗나가지 않았다. 세상을 걱정하는 많은 사람들 중에 인류를 걱정하는 많은 사람들 중에 제러미 리프킨도 그 중 한 사람이 아닐까 한다. 아직 책을 읽고 공감하는 수준의 생존을 위한 밥벌이에 치중하는 나로서는 조금 먼 나라이야기처럼 들리는 것이 현실 적이지만 자라나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지금 이 순간의 관심이 어쩌면 나비효과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조금씩 전진하다 보면 세상은 쉽게 어려운 시기를 맞이하지 않을 것 같으니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